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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557마리 포획.. 부산시 '멧돼지주의보'

전문가 "마주칠 경우 침착하고 은폐물에 몸 숨기고 신고해야"

최근 부산 도심에 멧돼지 출몰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주의와 올바른 대처 방법 숙지가 요구된다.

8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올해 1~9월 멧돼지 557마리가 시 유해조수 기동포획단에 포획됐다. 3분기 만에 지난해 1년 동안 포획된 것 563건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멧돼지가 도심지 주택가에 자주 출몰하는 이유는 인근 서식지에 도토리, 밤 등 먹이가 부족해 가을 수확철 먹잇감을 찾아 내려오거나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이어지는 교미기를 앞두고 일부 멧돼지들이 영역다툼에서 밀려났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지난 1일 오전 2시 50분께 금정구 부곡동 한 아파트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포획단이 1시간 30여분간 수색해 멧돼지를 사살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멧돼지와 직접 마주쳤을 경우 움직이지 말고 침착을 유지하면서 조용히 피할 장소를 찾아야 한다.

또 야생 멧돼지를 만났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등을 보이며 달아나는 등 갑자기 움직여 멧돼지를 흥분시키지 말고, 나무나 바위 등 은폐물 뒤에 몸을 숨기고 전화로 112나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새끼와 함께 있는 어미 멧돼지는 공격성이 강해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