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이미지. 365mc 제공
[파이낸셜뉴스] 임신 중이라면 태아의 성장과 산모의 건강을 위해 음식을 잘 섭취해야 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임산부에게 있어 잘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체중 관리다.
비만 치료 전문가인 365mc 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은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을 했다고 맘 놓고 먹다가는 산모와 아이 둘 다 고생할 수 있다며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항상 체중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산모의 경우 영양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면 당뇨병·고혈압 등이 수반되는 임신중독증이 나타날 확률이 증가하며, 아이의 경우 영양분을 과잉 섭취하게 되면 거대아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 경우 분만 과정에 복합적으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산후 비만을 지나치게 걱정해 임신 중에도 무리한 다이어트를 이어가는 것 역시 지양해야 한다. 산모가 적정 수준의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을 경우, 태반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태아의 대사적 발달 및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출산 전 체중 관리는 미용 목적이 아닌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한 것"이라며 "출산 이후 관리만 잘 해준다면 충분히 출산 전 몸매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임산부에게 권장되는 추가 칼로리는 하루 평균 260~300kcal 수준이다.
임신 3개월까지는 하루 150kcal, 이후 6개월간은 하루 300kcal 정도 더 섭취하면 된다. 물론, 더 먹어도 된다고 아무 음식이나 먹어선 안 된다.
김 원장은 “칼로리보다는 섭취하는 음식의 영양성분을 확인하는 게 우선시 되어야 한다”며 “밥은 평소 식사량보다 3분의 2공기 정도 더 먹고, 단백질 메뉴를 반 접시 정도 더 챙기며, 식이섬유와 미량영양소가 풍부한 채소는 되도록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임산부는 공복감을 많이 느끼는데 이때 당류가 많이 든 군것질보다는 견과류, 닭가슴살 육포, 요구르트 등 영양가가 풍부한 간식을 섭취해야 나와 아이의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초기 임산부라면 ‘적정 체중 증가 범위’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임산부의 체중 증가 안전 범위는 보통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정하는데 BMI 18.5~24.9 이내의 보통 체격 임산부라면 11~16㎏, BMI 25~29 사이의 과체중인 경우라면 7~11㎏ 정도가 적정 체중 증가 범위다. BMI 18 이하 저체중이거나 BMI 지수가 30이 넘는 고도비만이라면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체중 관리에 나서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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