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인 영상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라이브 커머스 방송 진행자로 활동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유치원 교사가 이들의 롤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라이브커머스 롤모델로 떠오른 유치원 교사
중국 공연산업협회 등이 공동 발간한 '온라인 생방송 및 짧은 영상 산업 발전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온라인 방송 계정이 1억5000만 개를 돌파해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이 보고서는 온라인 방송 진행자로 나서는 젊은 고학력자들이 늘면서 전문화되는 추세라며 온라인 방송과 짧은 동영상 진행자가 청년층이 선호하는 직업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라이브 커머스를 생업으로 하는 온라인 방송 진행자의 95.2%는 월수입이 5000위안(약 93만원) 이하이며, 0.4% 만이 매달 10만 위안(약 1900만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방역 완화 이후에도 경제 침체가 이어져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방에 돈방석".. 라방 뛰어드는 중국 젊은이들
지난 6월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1.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방'을 터뜨려 돈방석에 올라앉는 사례가 나오면서 라이브 커머스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의 롤 모델은 유치원 음악 교사로 일하다 지난 5월 유치원생들에게 귀여운 율동으로 동요를 가르치는 영상이 온라인에 회자하면서 벼락스타가 된 '황교사'다.
이 동영상 하나로 그의 팔로워는 500만명으로 급증했고, 그는 이 여세를 몰아 지난달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나섰다.
한 달 동안 다섯 차례 생방송 판매에 나서 회당 평균 582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은 그는 매번 100만∼250만 위안(약 1억8000만∼4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라이브 커머스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고, 설령 직장을 구해도 빠듯한 월급으로는 팍팍한 삶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며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으면서 한 번의 기회가 오면 인생을 역전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는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라이브 커머스 업계의 실상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다며 전업으로 삼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성신문은 "이 업계는 생각만큼 쉽게 부자가 될 수 없는 곳"이라며 "최상위층과 하위층의 소득 격차가 크고, 극소수만 성공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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