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양국 해군 친선활동도
[파이낸셜뉴스]
미 해군 원자력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압도적인 크기와 항공전력으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만재배수량 8~11만 t 가량의 현대형 초대형 항공모함들을 가리키는 이른바 슈퍼캐리어로 불린다. 공중에는 E2 호크아이 조기경보기와 F18 슈퍼호넷 편대가 떠 있고 항모 주변엔 이지스구축함과 근접 방공구축함, 수중에는 핵잠수함 등의 호위를 받는다. 사진=뉴스1
미국 핵 추진 니미츠급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오는 12∼16일 부산에 입항한다.
국방부는 10일 레이건함 등 제5항모강습단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할 예정이라며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제의 정례적 가시성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항모의 방한은 지난 3월 니미츠함 이후 7개월 만이며, 레이건함은 지난해 9월 방한한 바 있다.
한미는 최근 한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과 '한미가 함께 협의·결정·행동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등에 합의했다.
양국 해군은 우호 증진을 위해 함정 상호방문과 친선교류 활동을 할 예정으로 미군은 항모강습단 함정 견학 지원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작전사령관 김명수 중장도 이번 미국 항모강습단의 방한은 "미국의 행동하는 확장억제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최근 북한 신형 잠수함 진수,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재발사 공언 등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조치를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모강습단장 패트릭 한니핀 제독은 "미국은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연대와 공조를 해왔으며, 이번 방한은 한미동맹의 강화를 위한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내한 항모강습단은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하는 제7함대 소속으로 항공모함 레이건함을 중심으로 이지스순양함 앤티텀함(CG-54)과 로버트스몰스함(CG-62), 이지스구축함 슈프함(DDG-86) 등으로 구성됐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한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CVN-70·9만3400t급)함이 2017년 3월 15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니미츠급 항모인 칼 빈슨 함은 길이 333m, 폭 77m이며, 축구장 3배 규모이다. 승조원 수도 5500여 명에 달한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라 불리는 이 항모에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8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다. 사진=뉴시스
니미츠급 항모는 하루 최대 230소티(1Sortie=항공기 1회 출격 횟수) 4일간 연속 작전이 가능하다고 보고됐다.
최신형 10만t급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 존 F 케네디함은 최신형사출장치인 EMALS(Electromagnetic Aircraft Launch System : 전자기식 사출장치)와 최신강제착륙장치인 AAG(Advanced Arresting Gear : 수압터빈 에너지흡수 착함 방식) 채택으로 소티생성률이 높아져 하루 최대 270소티를 목표로 한다. 무인기를 포함 하루 최대 1080곳의 목표를 주야간 전천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 항공모함은 지구상 최강의 실전 전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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