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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바이든, 이중 잣대"...미 탄약수송기 이스라엘 도착

[파이낸셜뉴스]
하마스 "바이든, 이중 잣대"...미 탄약수송기 이스라엘 도착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가 폐허가 됐다.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지금까지 사망자가 1000명을 넘고, 팔레스타인에서는 9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이스라엘은 지상군 투입을 예고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으로 10일(이하 현지시간) 양측 사망자수가 1900명을 넘어간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접경 지대에 병력을 대거 집결하고 있다.

조만간 지상전 병력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지지를 선언한 미국에서 탄약을 실은 수송기가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한편 하마스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편든 것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대규모 집결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병력이 현재 가자지구 인근에 집결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특히 가자항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고 있고, 가자지구 접경 마을인 메팔심에서 하마스 민병대와 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상전에 대비한 병력 집결도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군 수만명이 현재 가자지구 인근에 집결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쟁범죄를 경고했다.

갈란트 장관은 가자지구 전선 사열 도중 군인들에게 "그 누구든 다른 이를 참수하거나, 여성을 살해하거나 하면...어떤 타협도 없이 전력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순전한 악행'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하마스의 7일 기습을 '순전한 악행'이라고 단죄했다.

바이든은 사전 예고 없는 기습으로 심각한 인명피해를 본 이스라엘에 맞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보호하는데 필요한 수단들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이 지역에 미군을 증강했고,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지원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항모 등을 급파해 전쟁이 아랍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는 것을 억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바이든은 이날 하마스 기습 이후 세번째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미 탄약수송기 도착


미국이 이스라엘에 지원하는 탄약을 실은 첫번째 수송기가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 수송기는 이날 네바팀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앞서 바이든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스스로를 방어하는데 필요한 장비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바이든, 이중 잣대"


하마스는 바이든의 연설 내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바이든의 연설은 "팔레스타인 인민들에 적대적인 야만적 시오니즘 정권이 촉발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바이든의 이스라엘 지지 연설은 '선동적인 성명'이라고 비판했다.

하마스는 바이든의 연설이 "시오니즘 정부의 범죄행위와 테러행위"를 간과하고 있다면서 바이든이 "시오니즘 정부의 반인륜 대량학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바이든 연설이 미 정부의 이중 잣대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에서는 '이중 기준 정책'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서면서 팔레스타인 주민 10만여명이 집을 잃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들은 미 정부가 자신들은 외면하고 있다면서 대사관에서도 어떤 조처도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