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내년 말까지 4575억 투입해 4·5·8호선 노후 전동차 대대적 교체
2029년까지 3조8500억 투입해 전동차 전면 교체 추진
서울지하철 5호선에 투입되는 신조 전동차 모습. 서울교통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노후 지하철 전면 교체 작업에 들어간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말까지 4575억원을 투입해 서울 지하철 4·5·8호선 노후 전동차 268칸을 새 전동차로 교체한다. 지난 7일 서울 지하철 요금이 8년 만에 150원 인상됨에 따라 늘어난 수익을 지하철 이용 편의 향상으로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4호선은 190칸, 5호선은 72칸, 8호선은 6칸의 신조 전동차를 각각 투입한다. 이에 따라 4호선의 경우 총 470칸의 전동차 중 66%에 해당하는 310칸이 신조 전동차로 운영된다. 5호선은 608칸 중 272칸, 8호선은 120칸 중 6칸이 신조 전동차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사는 2015년부터 2029년까지 총 3조8506억원을 투입해 내구연한 25년을 초과한 노후 전동차 2800칸을 교체하고 있다. 올해엔 1066칸의 전동차 교체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했고 현재까지 990칸의 교체를 마무리했다. 2호선과 3호선은 노후 전동차를 전량 교체해 새로운 전동차로 모두 탈바꿈했다.
공사에 따르면 신조 전동차 도입으로 최근 4년 동안 연평균 고장률이 54% 감소했고, 노후 전동차 대비 유지 보수비용도 58% 절감했다. 17억원 수준의 비용을 절감한 셈이다.
신조 전동차에는 시민 편의와 안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과 기능이 적용됐다. 객실 내 온도 자동조절과 실내 공기정화 등의 장치를 설치해 쾌적성을 높였다. 객실 실내 소음 저감을 위해 흡음재를 적용하고, 객실안내표시기도 8면에서 16면으로 늘렸다. LED 조명, 휴대폰 무선 급속충전기 등도 새로 도입된 편의 기능이다.
한편, 공사는 2027년까지 노후시설 정비를 위해 4조654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에만 노후 전동차 교체와 노후시설 개량 등에 9000억원 수준의 예산을 쏟는다. 공사는 요금 인상 외에도 정부 예산 지원 등을 이끌어내 지하철 환경개선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요금 인상을 통해 얻은 수익을 시민의 편익으로 돌려드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시설 투자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열악한 재정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요금 인상 외에도 공익서비스비용(PSO)에 대한 정부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보다 신속하게 지하철 환경개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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