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은행 파어퍼샌들러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9명 아이폰 사용
동영상은 넷플릭스보다 유튜브로 시청
美 10대 나이키, 아마존, 룰루레몬 등도 선호
미국 10대 청소년의 87%가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미국에서 애플의 브랜드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사진=AF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10대 청소년 10명 중 9명이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는 등 애플이 미국 10대 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10대 청소년들은 애플 페이로 결제하고 애플 뮤직으로 음악을 듣는 등 애플 전자기기와 애플의 금융 서비스, 콘텐츠로 일상 생활을 함께 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에 따르면 미국 10대의 87%가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파이퍼샌들러가 지난 8월과 9월 미국 10대 9193명을 대상으로 쇼핑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10대 청소년의 87%가 아이폰을 소유하고 34%가 애플 워치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미국 10대 청소년이 가장 선호하는 기술 브랜드 역시 애플이었다.
애플은 전자기기 뿐 만 아니라 결제 서비스와 콘텐츠 부문에서도 미국 10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로 꼽혔다. 미국 10대들은 지난 6개월 동안 애플 뮤직을 두 번째로 많이 이용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사용한 스트리밍 서비스 1위는 스포티파이였다. 또 미국 10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결제 앱은 애플의 애플페이로 집계됐다.
미국의 10대 청소년들은 넷플릭스보다 유튜브에서 더 많은 동영상을 시청한다고 답했다. 유튜브가 넷플릭스를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미국 10대들은 하루 동영상 소비 시간의 29.1%를 유튜브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넷플릭스로 동영상을 본다고 한 답은 28.7%였다.
파이퍼샌들러 관계자는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이런 결과는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면서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무료로 동영상을 제공하는 유튜브의 강력한 입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10대들은 가장 선호하는 SNS(소셜미디어)로 중국의 틱톡을 답했다. 바이든의 미국 정부가 연이은 틱톡 규제책을 내놓고 있지만 미국 청소년들은 이와 무관하게 틱톡 사용이 일상화된 것이다.
이밖에 미국 10대들은 나이키, 엘프, 아마존, 세라비, 코치, 칙필레, 룰루레몬, 배드베쓰비욘드, TJ맥스 등의 브랜드와 제품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한편, 파이퍼 샌들러는 지난 2001년부터 매년 두 차례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기기, 스낵, 레스토랑에 대한 설문조사를 발표해 오고 있다.
미국 10대 청소년들은 넷플릭스보다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을 시청한다고 답했다. /사진=AFP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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