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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사망원인 2위' 뇌졸중 예방하는 식습관은?

'세계 사망원인 2위' 뇌졸중 예방하는 식습관은?
출처 =뉴스1

[파이낸셜뉴스] 뇌졸중은 뇌혈관의 문제가 갑자기 발생해 뇌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뇌의 혈관에 피가 제대로 통하지 않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함께 아우르는 말이다.

12일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김치경 교수는 식습관 개선과 운동 등을 통해 여러 위험 인자를 조절함으로써 뇌졸중 예방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뇌졸중의 원인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부정맥을 포함한 심장병은 물론, 흡연이나 음주, 비만 등으로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이 있으면 다른 건강한 사람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올라가게 된다. 특히 뇌출혈에서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정상인보다 뇌졸중 빈도가 2배 정도 높으며 사망률도 높다. 심장질환 특히 그 중에서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 및 판막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뇌졸중 발생위험이 17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

뇌졸중의 주요 증상으로는 한쪽 방향의 얼굴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피부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림감각이 있다. 극심한 두통이나 어지러움, 눈이 갑자기 안 보이거나 하나의 물건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다만 뇌졸중의 특성상 뇌혈관의 문제로 발생하기 때문에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서서히 증상이 악화된다면 뇌졸중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팔다리 마비 증상도 한 쪽으로만 오는 경우가 많다. 양쪽 다리 혹은 양쪽 팔에만 마비가 오는 경우는 뇌졸중에 의한 증상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뇌졸중은 뇌와 직접 연관된 질병인 만큼 빠른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뇌졸중은 주요 사망원인일 뿐만 아니라 치료 후에도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여러 합병증을 초래해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의심되는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 등을 통해 여러 위험 인자를 조절함으로써 예방이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 중 하나인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 조절하기, 염분 섭취를 줄이기 등을 통해 혈압을 조절할 수 있다.

또 최근 서구적인 식습관 및 비만의 증가로 당뇨병, 고지혈증이 늘어나고 있는데 단당류 위주의 나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동물성 및 트랜스 지방을 피하는 식단을 구성하는 것도 뇌졸중 예방에 중요하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김치경 교수는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고 가능한 빠르게 내원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낮아진다”며 “짠 음식과 과도하게 동물성 및 트랜스 지방이 많은 식단을 자제하고, 평소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스 다스리기, 금연 및 절주를 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세계 사망원인 2위' 뇌졸중 예방하는 식습관은?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김치경 교수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