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한국도로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서울~양평고속도로 2라운드 공방이 이어갔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 10일 국토부 국감에 이어 신설되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맞물려 종점 변경안 관련 의혹을 추궁했고, 여당 의원들은 정면 반박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양평고속도로는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양평IC 근처에 만들어지고 있는 남한강휴게소가 민자 방식이 특이하다"며 "도공이 229억원을 들여 건물을 다 지어놓은 상태이고 40억원을 투입하면 마무리되는 사업인데 뒤늦게 민자로 전환는데, 사업자에게 특혜는 것으로 누가 계획하고 지시한 것이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위즈코프라는 이 업체는 윤석열 테마주로 꼽혀서 주가가 폭등했었다"며 "229억원 들인 휴게소를 사후에 민자전환한 사례는 이 휴게소가 유일하고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공교롭지 않느냐. 이 휴게소가 병산리에 있는데 왜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에만 이런 예외가 많나"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6월까지 도공이 양평고속도로 관련 실무회의에 44번 참석했다"며 "관여도가 높은데 이 사건이 문제가 되니 공사는 힘이 없고 방관자의 입장인 것처럼 얘기하는데, 전혀 관련된 문서가 없느냐"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은 "설계사들이 국토부에 보고하기 전에 내용을 알려주는 정도"라며 "공사가 특별이 의견제시를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여당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국토부가 발표한 비용편익결과(BC)값을 근거를 재차 제시했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기승전 양평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비용편익결과 대안노선이 예타노선보다 경제성이 13.7% 더 높은 것으로 나왔는데, 민주당은 객관적 근거에도 불구하고 그 수치 조작 왜곡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