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벨은 서울경찰청과 서울시교육청이 협력해 지난 2021년 구축한 시스템이다. 발령되면 서울시내 초·중·고 전 학교인 1407개교와 학부모 78만명에 일괄 전파된다.
경찰에 따르면 청소년 도박 검거건수는 지난 1~8월 23건으로 전년동기간 8건 대비 크게 늘어났다. 도박자금 마련을 위한 학교폭력·갈취 등의 2차 범죄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발령된 긴급스쿨벨 4호에는 △청소년 불법 사이버 도박 및 2차 범죄사례 △도박 및 2차 범죄는 엄중하게 처벌 △주위에서 도박을 인지한 경우 즉시 112 및 학교전담경찰관(SPO) 등의 내용을 담았다.
서울경찰청은 긴급스쿨벨 발령과 함께 '청소년 도박범죄 대응 집중활동 기간'을 연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집중 활동기간에는 청소년 도박관련 첩보 수집기간을 운영하고 SPO의 청소년 도박범죄 예방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첩보 및 예방활동 중 인지한 도박 중독 학생에 대해서는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 연계해 치료·상담도 병행할 방침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깊숙이 침투한 온라인 불법도박은 청소년의 미래를 파괴하고 또한 폭행·갈취 등 심각한 2차 피해로 이어진다"며 "경찰에서 적극적으로 단속 및 예방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근본적인 재발방지를 위해서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중독 학생에 대한 치료와 상담이 적시에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올해 긴급스쿨벨 발령은 네번째로 1·2호는 지난 4월 2일 발생한 강남 학원가 마약 식음사건과 관련해 2회 발령됐다. 3호는 살인예고글 작성과 관련하여 발령된 바 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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