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서울까지 20분".. GTX시대 가시화, 수혜지 집값 반등 조짐

"서울까지 20분".. GTX시대 가시화, 수혜지 집값 반등 조짐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 SRT 승강장에서 GTX-A 철도차량이 동탄 구간까지 시운전 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시대가 가시화되면서 수혜 지역의 집값이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GTX는 집값을 견인하는 대표적인 개발호재로 꼽힌다. 내년 4월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우선 개통하고, C노선은 올 연말 착공, B노선은 내년 상반기 조기 착공이 예정돼 있다.

GTX 호재에 집값 들썩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내년 4월 개통하는 GTX-A노선 동탄역이 들어서는 화성시 동탄 일대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A노선이 착공한 지난 2019년 6월 동탄역 인근의 청계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819만원이었다. 이후 부동산 침체기가 오기 전 2022년 1월 3155만원을 기록하며, 19개월간 73.45%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A노선 착공 전 같은 기간(2017년 12월~2019년 6월) 16.45% 오른 것과 비교하면 급등했다.

최근 조기 개통 소식이 이어지자 시장 침체로 하락세를 보였던 청계동 집값은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이후 지속적인 가격 하락세를 보이며 8월 2725만원까지 떨어졌지만, A 노선 조기 개통 소식에 9월 2732만원으로 반등했다. C도 마찬가지다. 조기 착공 소식이 이어지자 수혜 지역의 집값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의정부 집값은 지난해 1월 3.3㎡당 평균 매매가 1446만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시장 악화로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7월 1310만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C노선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8월 1386만원으로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분양 시장도 활기 돌아

이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 속에서도 수혜 지역은 집값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 만큼 인구가 유입되고, 역 주변으로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지역의 가치도 상승하는 연쇄상승 효과라는 것이다. GTX 수혜 지역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에 수요자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6월 경기 파주시에 분양한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A노선 운정역(예정) 수혜가 기대되는 단지다.
6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180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64.31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4월 경기 화성시에 분양한 '동탄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도 A노선 동탄역(예정) 수혜 단지로 지목되며, 1순위 청약에서 64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931건이 접수돼 평균 9.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GTX 수혜 지역 중 서울과 접근성이 다소 떨어져 저평가된 곳도 조기 개통, 착공 호재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분양성적의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