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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예산 삭감한 파주시의회...집행부 '유감'

시민의 대변자인 시의회에서 내년 본예산 심의 때 반드시 의결해줄 것을 요청
시민여상(視民如傷)의 정치로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예산 삭감한 파주시의회...집행부 '유감'
성매수자 차단 캠페인 '올빼미 활동'에 참여한 김경일 파주시장. /파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김경일 파주시장이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예산을 파주시의회에서 전액 삭감한 데 유감을 표명했다.

김 시장은 내년 본예산 심의 시 반드시 의결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14일 파주시에 따르면 제242회 파주시의회 제2차 본회의 자리에서 김경일 파주시장은 발언을 통해 제4회 추경예산안으로 상정한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한 데 당혹감을 표출했다.

김 시장은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은 70여 년의 세월 동안 성매매의 온상으로 남아 있는 파주 성매매집결지를 온전한 시민의 공간으로 회복시키는 상징적 출발점이 되는 사업”임에도 “이번에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예산을 파주시의회에서 전액 삭감함으로써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응원하고 주목하던 시민의 시선이 하루아침에 우려와 걱정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시장인 저의 개인적인 신념만으로, 혹은 성과주의적 발상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아닐 뿐만 아니라 시장 혼자서 밀어붙인다고 되는 일이 결코 아니라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민지원단을 구성해 올빼미 활동과 캠페인에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등 성매매집결지 폐쇄가 시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파주시와 시민, 그리고 시의회가 함께 이뤄온 이 모든 변화를 수포로 되돌리는 우(愚)를 범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2024년 본예산에 51만 파주시민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고, 특히 성매매집결지 폐쇄 예산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더욱 지대하다"며 시장과 시의원들 모두가 시민의 대변자인 만큼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부끄러운 유산을 물려줄 수 없다’는 시민들의 이 간절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내년 본예산 심의에서는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예산을 반드시 의결해달라"고 요청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