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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파 짐 조던 美 하원의장 후보 선출...당선 가능성 불확실

[파이낸셜뉴스]
트럼프파 짐 조던 美 하원의장 후보 선출...당선 가능성 불확실
미국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13일(현지시간) 하원 의장 후보로 짐 조던(공화·오하이오) 하원 법사위원장을 선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인 강경파 조던이 의장 후보로 선출되기는 했지만 공화당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아 의장으로 당선될지 여부는 매우 불확실하다. 로이터뉴스1


미국 공화당이 13일(이하 현지시간) 결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는 강경파 짐 조던(공화·오하이오) 하원 법사위원장을 하원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11일 비공개 의총에서 스티브 스컬리스(공화·루이지애나) 의원에게 113-99로 패했던 조던이 결국 하원의장 후보 자리를 꿰찼다. 스컬리스 의원은 앞서 강경파의 벽을 끝내 넘지 못해 당일 의장후보에서 자신사퇴한 바 있다.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조던은 이날 의총에서 124표를 얻어 경쟁자인 오스틴 스콧(공화·조지아) 의원을 따돌리고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스콧은 막판에 표를 모으며 조던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결국 후보로 선출되는데는 실패했다.

강경파로 설득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조던은 공화당 하원이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의장 축출 뒤 혼란을 거듭하는 가운데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조던 역시 스컬리스가 그랬던 것처럼 하원의장 선출 표결에서 당선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지난주 매카시 의장이 쫓겨난 뒤 공화당 하원의원들간 내분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이날 조던을 하원의장으로 선출하는 것을 지지하는지를 놓고 이뤄진 2차 투표에서 그는 152-55로 높은 지지를 받기는 했지만 의장 당선에 필요한 217표를 얻는데는 실패했다.

일부 공화당 하원 의원들은 그를 의장으로 선출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원군사위원장인 마이크 로저스(공화·앨라배마) 의원은 기자들에게 결코 조던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번 뷰캐넌(공화·플로리다) 의원 역시 조던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