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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찬 해군 소령 '드론보다 작은 초저소음 헬기' 개발 성공

美연구진과 공동 연구… 항공기술 과학저널 '저널 오브 AHS' 게재

[파이낸셜뉴스]
이보찬 해군 소령 '드론보다 작은 초저소음 헬기' 개발 성공
해군항공사 이보찬 소령과 미 연구진이 함께 개발한 초저소음 전기추진 방식 개인용 헬기 '아리아' 축소형 모델. 사진=해군 제공
해군은 15일 해군항공사령부 소속 이보찬 소령이 미국 항공우주국 연구센터(NASA·나사) 및 텍사스 A&M 대학·펜실베니아주립대와 함께 초저소음 전기추진 방식의 개인용 헬리콥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이 소령 등이 참여한 개인용 헬기 '아리아'(Aria)의 공동연구 논문이 항공기술 전문 과학저널 '저널 오브 아메리칸 헬리콥터 소사이어티(AHS)' 심사를 통과해 10월호에 게재됐다.

'아리아'는 오페라의 독창(Solo)과 공중·대기(Air)를 하는 이탈리아어다. 높이 2.3m, 넓이 2.5m에 무게 235㎏의 '아리아'엔 블레이드 4개로 구성된 로터(회전날개) 2개가 동축반전형(coaxial)으로 설치돼 있다. 조종석은 로터 상부에 있다.

해군은 "로터를 구성하는 블레이드 형상과 회전속도를 최적화한 결과, 15m 떨어진 거리에서 측정한 소음이 73데시벨(㏈A) 정도로 멀티로터 드론에서 발생하는 103㏈A보다 작다"며 "이는 15m 거리에서 운행 중인 자동차 1대의 소음에 해당하는 62~85㏈A)과 유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리아'에 쓰인 블레이드 설계 등 관련 기술은 핵심기술 보호를 위해 현재 미국 특허를 출원 중인 상태다.

이 소령은 "아리아 개발에 적용한 블레이드 최적화·제어방식을 군의 회전익 항공기에 적용할 경우 초저소음으로 항공기 스텔스 성능을 향상시키는 등 군사적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해군 조종사로서 완벽한 임무수행은 물론, 실무에서도 관련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무인·자동화 분야 혁신기술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해군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소령은 지난 2018년 텍사스 A&M대에서 박사과정 위탁교육을 받던 중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후원하는 '고 플라이'(Go Fly) 경연대회 참가를 계기로 이 연구를 시작해 제어시스템 설계와 모델링·시뮬레이션, 비행시험 등을 맡았다.

이보찬 해군 소령 '드론보다 작은 초저소음 헬기' 개발 성공
해군에 따르면 15일 해군항공사령부 소속 이보찬 소령이 미국 항공우주국 연구센터(NASA), 텍사스 A&M대, 펜실베니아주립대 등의 교수진 및 연구진과 공동연구로 초저소음 전기추진 방식의 개인용 헬리콥터 개발에 성공했다. 아리아(Aria)로 명명한 이번 개인용 헬리콥터 개발 공동연구 논문은 세계 유일의 수직이착륙 항공기술 전문 SCIE급 과학저널인 ‘저널 오브 아메리칸 헬리콥터 소사이어티(Journal of American Helicopter Society)’의 심사를 통과해 10월호에 게재됐다. 사진=해군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