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소재 방배빌딩 매각이 눈 앞이다. 오피스 견조세에 힘입어 지난해 거론됐던 거래가격(900억원대)를 넘어설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보AIM자산운용(옛 파빌리온자산운용), 매각자문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신영에셋은 오는 17일 매각 입찰을 실시한다. 최근 16~20곳의 원매자를 대상으로 투어를 진행한 후 행보다. 제시 금액이 관건이지만 입찰 자체는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방배빌딩은 1995년 11월 준공한 지하 5층~지상 9층 오피스빌딩이다. 연면적은 1만8650.75㎡ 규모다. 예술의 전당 맞은 편으로 남부순환로, 반포대로 등을 통한 접근성이 뛰어난 편이다. 반경 1㎞ 내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이 있다.
인근에 예술의 전당, 국립국악원, 상문고 등 기반 시설이 있다. 방배래미안아트힐, 방배임광 1~3차아파트, CJ대한통운 건설부문이 본사로 쓰는 방배CJ빌딩, 더프레임서초, 방배그랑자이, 방배센트레빌프리제(11월 준공) 등이 인접해있다. 남부터미널 복합시설 개발사업, 서리풀 지구단위계획, 경부고속도로 입체화계획, 롯데칠성 부지 개발사업 등 여러 개발계획,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 등이 추진 중이다.
특히 임대료 상승이 업사이드다. 가중평균 잔여 임대기간(WALE) 2년 미만인데 주변 대비 경쟁력 있는 오피스 임대료 수준여서다.
2022년 대수선공사를 통해 건물 내외부 상환경 및 공용부 물리적 환경도 개선했다. 50% 전용률 및 편심코어형 평면을 제공, 임차사 니즈에 맞게 효율적인 공간 구획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방배빌딩은 당초 효성그룹 오너 일가의 가족회사인 신동진이 소유했다. 신동진은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지분 80%를 가진 최대주주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도 각각 10%씩 들고 있다. 신동진은 1984년 부지를 매입한 뒤 1995년 건물을 올렸다. 지난해 7월 파빌리온자산운용(현 교보AIM자산운용)이 540억원에 사들였다. 인수가 78%는 담보대출로, 대주단은 우리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파빌리온자산운용을 350억원에 인수, '교보AIM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바꿨다. 신임 대표로는 강영욱 전 교보리얼코 대표가 선임됐다. 강 대표는 부동산 투자 중심에서 국내외 기업금융, 인프라를 아우르는 종합 대체운용사가 목표다.
최근 51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했다. 이 중 교보생명이 5000억원을 투자했다.
인프라펀드도 만들었다. 9000억원 규모로 '교보AIM서울문산고속도로일반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을 설정했다. '서울~문산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BTO)'에 투자하는 펀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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