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하이투자증권빌딩(옛 KTB투자증권빌딩)이 3년 만에 매각을 다시 시도한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인수를 포기한 물건이다. 여의도권역(CBD) 내 오피스 가격의 견조함에 힘입어 잠재 매수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사모부동산신탁29호는 최근 하이투자증권빌딩 매각자문사에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존스랑라살(JLL)을 선정했다.
하이투자증권빌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1년 5월 국민연금의 투자를 통해 2400억원에 인수했다. 2020년 마스턴투자운용과 협상하다가 매각이 불발된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빌딩은 여의도 공원 바로 맞은 편에 있다. 대지면적 3707㎡, 연면적 4만9826㎡다. 지하 7층~지상 19층 규모다. 업무시설 A동과 카페와 음식점이 입점한 B동으로 이뤄졌다. 2012년 리모델링을 한 바 있다.
입주자로는 하이투자증권, 한국포스증권, 키움캐피탈, 엘엔에스자산운용, 이스트우드자산운용, 블래쉬자산운용, 오하자산운용, 베가인베스트먼트, 코레이트자산운용, 신한투자증권, 대구은행 등 금융사들이 있다. 한국M&A거래소도 입주해있다.
현재 공실률은 자연 공실률 수준인 약 5%다. 안정적인 캐시플로우(현금흐름)가 가능한 자산이라는 평가다. 2027년까지 임차인의 약 56%가 임대차 만기다.
향후 임대수입 상승 및 사옥 활용도 기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빌딩이 있는 여의도 국제금융 중심지구 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는 서울시에서 발표한 '여의도 금융중심지구단위계획(안)'에 따른 용도지역 조정 가능 대상지다. 조정기준 충족 시 용도지역 상향 및 용적률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의 월스트리트인 'YBD' 자산인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