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준석 당 윤리위 제소
"마이너스 3선이 갑자기 도사급 취급, 기묘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전 대표 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16.suncho21@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이준석 전 대표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이 전 대표가 안 의원의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현장 욕설 문제를 부각하자, 안 의원이 이 전 대표의 '내부 총질'을 문제 삼으며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이준석을 내보내기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신 1만6036분의 국민들과 함께 당 윤리위원회에 이준석 제명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안 의원이 강서구청장 지원 유세에서 'XX하고 자빠졌죠'라고 말해 선거를 망쳤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강서구청장 선거 이틀 전날 밤 유세 때, 타당 지지자로 보이는 시민이 저에게 한 욕설을 유머로 승화해 웃어넘긴 일이 있었다"며 "언론에서도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한 후 기사화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들었다.
그러나 이준석은 시민이 저에게 욕설한 부분은 쏙 빼고, 제가 진교훈에게 막말을 해서 선거패배에 큰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아침 방송에서 가짜뉴스를 퍼트렸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준석을 내버려 두면 내년 총선에서도 당에 또 내부 총질을 할 것이고, 가짜뉴스를 생산하며 방송에 출연해 당을 비아냥거리고 조롱할 것"이라며 "이런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안 의원은 "지역구 자기 선거도 예측 못하는 마이너스 3선인 이준석이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에서 갑자기 도사급으로 취급받는 모습은 참으로 기묘하다"며 "이제 2030 세대의 대표성을 상실해서 지지 세력이 없다 보니 세치혀로 세상을 현혹하며 당을 난도질하고 있을 뿐인데, 마치 아직도 청년의 대표인 듯 과대 포장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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