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 전시 기간을 오는 11월 12일까지 2주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시 관람 모습. 전남도립미술관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전남도립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 전시 기간을 오는 11월 12일까지 2주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17일 전남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전시는 오는 29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전남도민과 전국 곳곳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에 답하고 관람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과 협의 끝에 연장을 결정했다. 지난 8월 17일 시작된 특별전은 9월 말 기준 약 3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컬렉션 지역순회전 사업의 일환이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보여준 기증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됐다.
전남도립미술관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으로, 지난 2021년 첫 특별전에선 도립미술관이 기증받은 19점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번 전시에선 국립현대미술관, 대구미술관 기증작까지 폭을 넓혀 총 43명의 6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는 한국 근현대 작가들이 표현한 그림의 주제와 작가의 노트에 쓰인 말에 흐름을 따라가 세 개의 주제로 나눠 작품을 소개한다.
각각의 주제는 작가의 에세이집이나 화문(畵文)집의 구절에서 선별, 발췌한 것이다. 창작의 고통과 희열이 담긴 작가의 글을 통해 관객이 작가의 시상(詩想)과 예술적 영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시장에는 작품뿐만 아니라 풍성한 아카이브 자료를 곳곳에 배치해 관객의 이해를 도왔으며, 전시장마다 주요 작가의 글귀를 만나볼 수 있도록 연출했다.
이런 연출에 대해 '작가의 노트에서 발췌한 글과 그림을 함께 보며 작가가 어떤 감정을 느끼며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을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작가와 작품을 한결 더 이해할 수 있는 전시' 등 관람객 호평이 이어졌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우리 문화재와 미술품에 대한 사랑을 함께 나누고자 한 고 이건희 회장의 숭고한 뜻을 기려 마련된 전시인 만큼 그 뜻을 전시 연장을 통해 도민, 전국 관람객과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입장권은 현장 구매와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전남도립미술관 누리집과 누리소통망(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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