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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7억원' 주인공은 누구...차기 은행연합회장 두고 소문 무성

11월 30일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임기 만료
후임 자리 두고 관(官)이나 민(民)이냐 관심
"소통 중요" 과거 관료 출신 회장 많았으나
이번엔 민간 출신 인재 풀도 풍부해 '쟁쟁'

'연봉 7억원' 주인공은 누구...차기 은행연합회장 두고 소문 무성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파이낸셜뉴스]오는 11월 말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그 후임 인선에 금융권 관심이 쏠린다.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 대표라는 상징성이 있는 데다가 수억 원대 연봉도 챙길 수 있어 민관을 막론하고 인기가 높은 자리다. 과거에는 관 출신이면서 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 주로 은행연합회장을 지냈는데 이번에는 민간 출신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업계에서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달 30일께 정기이사회를 열고 회장추천위원회 구성 등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의장인 김 회장과 함께 4대 은행, 특수은행, 지방은행 등 11개 회원사 은행장이 여기에 참석한다. 각 은행장은 1명씩 후보를 추천할 수 있으며 이 중 자격 검증 등 논의를 거쳐 내달 중순쯤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이후 23개 정회원사가 모두 참여하는 사원총회 의결을 통해 선임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 대표'라는 명예와 연봉이 상당해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은행연합회 정관상 회장은 기본 보장된 3년 임기에 더해 연임 시 1년의 임기를 더할 수 있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다. 역대 회장 13명 중에서도 실제 연임한 사례는 지난 1989년부터 3~4대 회장이었던 정춘택 회장 한 명뿐이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 경력이 있는 이들이 은행연합회장이 됐다. 특히 관료 출신이 대다수로 민간 출신은 14명 중 4명에 그쳤다. KB국민은행장을 지냈던 이상철 5대 회장을 비롯해 신동혁 8대 회장, 하영구 12대 회장, 김태영 13대 회장 등이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만큼 두루두루 이해가 높은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 처음으로 선출되는 은행연합회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와 소통 능력이 중요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번 인선 작업을 앞두고서도 관료 출신이면서 은행장을 지낸 인물들의 이름이 다수 오르내린다.

대표적으로 윤종원 전 IBK기업은행장과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역임했던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등이다. 이 중 윤 전 행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지내 민관 경험이 두루 풍부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다만 최근 5대 금융지주 회장이 모두 교체되거나 교체 예정인 만큼 인재 '풀(pool)'이 커진 민간 출신 후보군을 눈여겨보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11월 퇴임을 앞둔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 손병환 전 NH농협금융 회장, 허인 KB금융 부회장 등 이름이 오르내린다.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30년 만에 4대 은행 출신 중에서 은행연합회장이 탄생하게 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