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 삼남대로 갈재 정상. 문화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읍=강인 기자】 전북 정읍시가 고려시대부터 사용된 옛길 '삼남대로' 보존관리와 활용계획을 마련했다.
정읍시는 입암면과 전남 장성 북이면을 잇는 갈재 삼남대로 활용계획 수립을 위해 ‘삼남대로 갈재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계획에 따라 △삼남대로 갈재 기초 및 현장조사 △옛길 활용 사례검토 △정비계획 기본구상 △부문별 정비계획 수립 △주변 지역의 자원과 연계 등을 추진한다.
최종보고회를 거쳐 마련한 정비계획을 문화재청과 협의해 확정한 후 연차별로 시행계획을 수립해 삼남대로 갈재의 보존·정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입암면 등천리에 있는 삼남대로 갈재는 고려시대 현종이 나주로 몽진할 때 이용한 이래 정읍과 장성을 연결하는 삼남대로 대표적 고갯길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호남읍지’, ‘동여도’ 등 지리지와 문헌 등에 기록돼 역사적 가치가 크다.
과거 돌길과 흙길의 원형이 남아 있고 옛길 상에 다양한 문화유산과 참나무, 단풍나무, 소나무 등이 우거져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 2021년 12월8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됐다. 정읍시 관계자는 “삼남대로 갈재는 과거 선조들의 발자취가 느낄 수 있는 있는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큰 우리 시의 대표 문화유산이다”라며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효율적인 보존·정비 계획이 잘 수립돼 정읍시의 대표적인 역사·관광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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