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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의장 선출 무산...조던, 1차 투표서 과반 확보 실패

[파이낸셜뉴스]
미 하원의장 선출 무산...조던, 1차 투표서 과반 확보 실패
짐 조던(공화·오하이오) 미국 하원 의장 후보가 17일(현지시간) 의장 선출 투표를 위해 워싱턴 의사당에 들어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강경파인 조던 의원은 이날 공화당 의원 20명이 반대표를 던져 1차 표결에서 의장 당선에 실패했다. AFP연합


공석 중인 미국 하원의장 선출이 17일(이하 현지시간) 1차 표결에서 무산됐다. 휴회를 거쳐 다시 2차 표결이 시작될 예정이다.

공화당 의원총회에서 하원 의장 후보로 선출된 짐 조던(공화·오하이오) 하원 법사위원장은 이날 공화당 내부 표를 충분히 확보하는데 실패해 1차 표결에서 의장에 당선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는 강경파인 조던 위원장은 이날 오후 하원 표결에서 공화당 의원 20명의 반대 속에 의장 진출에 실패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조던은 이날 치러진 첫 표결에서 200표를 얻는데 그쳤다.

하원 소수당인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민주·뉴욕) 민주당 하원대표가 조던보다 많은 212표를 얻었다.

비록 제프리스가 1차 표결에서 승리했다고는 하지만 과반을 얻어야 의장이 되기 때문에 의장이 되지는 못한다.

현재 하원 의석 수는 433석으로 217표 이상을 얻어야 의장에 당선된다.

공화당이 221석으로 다수당이고 민주당은 212석을 차지하고 있다.

조던에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들은 하원 세출위원장인 케이 그레인저(공화·텍사스), 마리오 디아즈-발라트(공화·플로리다), 켄 벅(공화·콜로라도) 의원 등이다. 또 민주당과 공화당간 경쟁이 치열한 뉴욕주 출신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 25%가 반대표를 던졌다.

공화당 의원 6명은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전 의장에게, 7명은 지난 11일 의장 후보에 선출됐다가 자신사퇴한 스티브 스컬리스(공화·루이지애나) 의원에게 투표했다.

미 하원은 휴회한 뒤 다시 표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매카시 전 의장은 지난 1월 트럼프 측 강경파 의원들의 반대 속에 15차례 표결을 거친 뒤에야 간신히 의장에 선출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