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설전이 격화되고 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당내 화합을 해치고 있다며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 전 대표는 "아픈 사람을 상대하지 않는다"며 안 의원과 거리를 뒀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과 이 전 대표의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16일 이 전 대표를 '오만방자한 응석받이'라고 겨냥하며 "이 전 대표를 내보내기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신 1만6036명의 국민과 함께 당윤리위원회에 제명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14일부터 이 전 대표가 내부총질을 하고 있다며 제명을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을 시작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자기 힘으로 만들었다는 독선에 빠져 갈등을 빚아 징계를 당하고도 방송 출연을 통해 당을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며 내부총질만 일삼는 오만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며 "언제까지 이 응석받이가 당에 분탕질하는 것을 내버려 둘 건가. 지켜보고 계실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얼마나 마음 아파하시겠나"며 비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선거는 몇 퍼센트로 질 거라고 예언하는 이 전 대표보다,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주는 사람이 우리 편"이라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같은날 윤 대통령과 당의 쇄신 및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안 의원에 대한 질문에 "나는 아픈 사람을 상대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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