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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노후’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물꼬

[파이낸셜뉴스] 부산시 최초의 하수처리시설인 ‘수영하수처리시설’의 현대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올해 말까지 제안서 보완과 부산공공투자센터의 사전검토를 거쳐 오는 2025년까지 민자적격성 조사, 제3자 제안공고를 마무리하고 2026년까지 사업시행자 지정과 사업협약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이후 2027년 착공에 들어가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시는 밝혔다.

‘35년 노후’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물꼬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조감도(안). 부산시 제공
수영하수처리시설은 수영만이 지난 1988년 올림픽요트경기장으로 선정됨에 따라 수영만 수질개선을 위해 부산 최초로 건설된 하수처리시설이다. 현재까지 35년간 운영되고 있지만 시설물 노후화로 인해 방류수 수질을 준수하기 어렵고 도심 내 악취 민원 등으로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2022년 ‘수영하수처리시설 노후화 실태평가 및 개선타당성 조사용역’을 추진해 현대화사업의 타당성을 확인한 바 있다.

노후 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로 지정돼 추진되고 있다.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현대화사업을 한정된 국가재정의 효율적 활용과 민간의 자본, 참신한 아이디어 활용이 가능한 민간투자사업방식으로 우선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정부의 추진방안과 재정 여건을 고려하고 투명한 사업추진을 위해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BTO-a는 시설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최소 사업 운영비만큼 주무관청이 보전하고 초과 이익 발생 시에는 공유하는 방식을 말한다.

공공하수처리시설은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 제64조에 따른 필수 민자검토 대상 시설로 시가 지난 7월 이러한 정책방향을 결정함에 따라 ㈜한화에서 사업제안서를 제출했고 시는 현재 사업비 절감 방안 등 사업 계획에 대한 보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는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통해 일 처리량 35만2000㎥ 수준의 1·2단계 하수처리시설과 소화조 등을 지하화하고 지하화에 따른 유휴 상부공간을 공원과 체육시설 등 친환경적 주민친화시설로 조성하는 한편 공간 재구성을 통해 향후 동부하수처리시설 이전부지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하수처리공정에도 에너지 저감과 하수처리 효율성이 높은 공법을 적용해 운영비를 최소화하고 음식물폐기물과 하수슬러지를 병합처리 후 통합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 실현에도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