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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AI 기업진단 플랫폼 ‘바사’ 고도화

서비스 모니터링 강화 및 시스템 안정화
대구시, 우리은행과 맞손...홍보 및 연계

신용보증기금, AI 기업진단 플랫폼 ‘바사’ 고도화
바사 서비스 홈페이지 화면

[파이낸셜뉴스]신용보증기금이 47년간 축적한 기업정보와 기업분석 노하우를 활용해 중소·중견기업은 물론 소상공인까지 지원한다. 보유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풀어내는 기업 데이터 플랫폼 ‘바사(BASA)’의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용역에도 착수했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10일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기업진단 서비스 고도화 용역’ 입찰공고를 냈다. 지난해 4월 신보가 출시한 데이터 플랫폼 바사는 AI경영진단, 기업정보조회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 중소·중견기업의 경영진단을 지원하던 플랫폼에 최근 소상공인을 위한 상권 분석 등 각종 솔루션을 내놓는 기능도 탑재했다.

각종 대출 보증과정에서 유무형의 기업가치를 평가해온 신보가 그간의 노하우를 활용해 신용정보사업을 벌이는 이유는 금융이력이 부족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일종의 대안 신용평가방식을 개발한 것이다. 현재도 일부 유료인 바사를 고도화해 보증사업 외 수익원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고도화는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바사 서비스 이용객과 분석리포트가 늘어나는 가운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시스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한다. 매월 산출된 바사의 등급 분포를 모니터링하고, 분포가 변동성을 보일 경우 이를 관리한다. 경영진단 평가의 신뢰성 제고하기 위해서다. 이어 바상 이용객의 대상군별 맞춤형 시각화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용자별 맞춤형 기업정보를 제공해 컨설팅 등 신보의 기존 보증사업과 연계한다. 또 바사 기업 검색 시스템을 내부업무망에 구현한다. 보증·보험 사업 과정에서 내부고객의 활용성을 키운다.

신보는 대구시와 함께 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지난 5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구시 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에 참석했다. 양 기관의 협약에 따라 신보는 바사 기업데이터와 성장단계별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대구시 기업 지원사업과 연계한다.

지난달에는 우리은행과 ‘중소기업의 디지털·데이터 플랫폼 혁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신보는 우리은행 '원(WON)비즈플라자회원사'에 바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보는 우리은행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약 6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도 운영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우리은행의 WON비즈플라자 회원이면서 신보의 바사 경영진단서비스를 신청한 기업이다. 3년간 △보증비율 상향(100%) △보증료율 연 0.2%p 차감 △연 0.8%p 보증료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