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수입도 2019년 1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850억원으로 증가
[서울=뉴시스]카카오페이 대출중계 서비스(사진=카카오페이 제공)2023.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간편결제 빅테크 3사가 대출 중개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거래 규모가 4년새 200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출 비교 서비스 취급액 및 평균 수수료율’ 자료에 따르면 올해 반년 동안 중개된 대출액은 9조7619억원으로, 서비스가 도입된 첫 해인 지난 2019년 중개된 대출액(1207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대출액 규모는 올해에만 2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중개에 따른 수수료 수입도 크게 증가했다. 첫 해에는 13억 원에 불과했던 수수료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850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성장 추세로 미루어 보면 올 한 해에만 1700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설명에 따르면 법령에 따라 대출 중개 사업자는 수수료를 3%까지 받을 수 있으며 오프라인 중개 서비스 회사들은 보통 2.5% 정도의 수수료를 수취한다. 반면 네카토(네이버, 카카오, 토스) 3사는 1금융권에 0.3%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2금융권에는 1.3% 정도의 수수료를 부과해 평균 0.98%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프라인 업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박 의원은 “2019년 규제샌드박스사업으로 선정되어 추진된 사업 중에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라며 “고객서비스나 소비자 편익 증진 차원에서 볼 때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규제를 혁신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검토 중인 예금 비교와 보험 비교 서비스도 신속하게 추진돼 소비자의 선택권이 늘어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신속히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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