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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엔비디아 "자율주행 전기차 위한 AI공장 세울 것"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중점

폭스콘·엔비디아 "자율주행 전기차 위한 AI공장 세울 것"
1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의 '테크 데이' 행사에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왼쪽)와 폭스콘의 류양웨이 회장이 악수하고 있다. 아이폰을 대신 만드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은 이날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엔비디아와 함께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AI 공장'을 만들기로 했다. 지난 2020년 전기차 진출을 선언한 폭스콘은 AI 공장에서 체계적인 AI 데이터 훈련을 통해 자율주행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다. 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대만 전자제품 제조사 폭스콘은 18일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기차를 위한 'AI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고 주요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폭스콘의 류양웨이 회장은 타이베이에서 열린 폭스콘의 연례 '테크 데이' 행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무대에 올라 엔비디아의 칩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AI 데이터 공장을 구축해 자율주행 전기차 등의 제품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손으로 그린 해당 공장의 스케치를 보여주면서 이를 'AI 공장'이라고 불렀다. 그는 "이 공장은 데이터를 입력하면 정보를 생산한다"며 "향후 모든 회사, 모든 산업이 AI 공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와 폭스콘이 구축하는 것은 자율주행 전기차를 위한 처음부터 끝까지의 전체 AI 시스템이라며, AI 공장이 자율주행차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율주행 전기차가 수집한 데이터는 AI 공장에 전달되고 AI 공장은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전체 AI 함대를 업데이트할 것"이라며 "한쪽 끝에는 AI 공장이, 다른 쪽 끝에는 전기차 함대가 놓인 이 전체적인 시스템이 엔비디아와 폭스콘이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챗GPT로 촉발된 세계적인 AI 붐 속에 지난 6월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50조원) 기업 대열에 올라섰다.
이 회사는 세계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전기차 시장의 입지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2020년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뒤 2021년 8월 자체 전기차 모델 3종을 선보인 폭스콘은 2027년까지 연간 300만대의 전기차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jjw@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