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적 보호 필요한 고위험군부터 접종
12~64세 일반국민은 오는 11월 1일부터
의협, 백신접종, 독감백신 동시접종 권고
고위험군과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무료접종이 시작된 19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어르신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고위험군이 아닌 12~64세 일반인은 11월 1일부터 전국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65세 이상 고령층과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에 대한 2023~2024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9일 시작됐다.
이번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우선적인 보호가 필요한 고위험군부터 접종이 시행되며 이날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고위험군이 아닌 12~64세 국민은 11월 1일부터 희망하는 경우 접종할 수 있으며, 11월 1일부터 맞을 수 있다.
접종기관은 전국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며, 고위험군을 포함한 모든 국민은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최근 코로나19의 치명률(0.03%, 8월말 기준)은 계절 인플루엔자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65세 이상에서의 치명률은 0.15%로 64세 이하(0.004%)의 약 40배에 달해, 고위험군에게는 여전히 대비가 필요한 질병이다. 질병청은 이번 접종기간 내 신규백신으로 접종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접종백신은 현재 유행변이에 대응하여 개발된 XBB.1.5 단가백신(화이자, 모더나)으로, ’22년 동절기 접종 백신인 BA.4/5 2가백신에 비해 현재 유행하는 변이에 약 3배 가량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정부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의 동시접종 시 유효성과 안전성이 국내·외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미국 등 해외 주요국도 동시접종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두 백신의 동시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한 번의 의료기관 방문으로 두 백신의 동시접종이 가능하므로,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가급적 인플루엔자 백신의 접종을 위한 의료기관 방문 시 코로나19 백신을 함께 접종토록 안내하고 있다.
접종은 사전예약 없이 접종기관에 직접 방문하면 가능하며, 사전예약은 온라인 및 전화예약(1339 콜센터, 지자체 콜센터 및 의료기관)을 통해 할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고위험군의 경우 코로나19 백신과 독감백신을 동시에 맞을 것을 강조했다.
의협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되더라도 중증화 및 사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고령층은 중증화·사망 예방을 위해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므로, 겨울철 유행에 대비한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이 코로나19 감염 후 다시 감염될 때까지 평균 10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협은 국내외 연구결과 동시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이 확인됐고, 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시간차를 두고 접종한 것과 동일한 면역반응을 보여, 효과성의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또 안전성에서도 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접종 후 나타나는 반응이 대부분 주사부위 통증 등 경증반응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시작된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 코로나19 신규백신 접종은 오후 4시 기준 20만10건이며 이중 동시접종(인플루엔자+코로나19 백신)은 9만3990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11일 동절기 2가백신 접종 첫날 접종건수인 6만2779건과 비교할 때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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