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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장바구니 물가 안정 총력전... 상추·오이·사과·고추 등 할인지원 재개

식품·유통업계 협조 당부

농림축산식품부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총력대응에 나섰다. 농축산물 공급을 늘리고 추석 이후 중단된 할인 지원도 재개했다. 유통업계와 만나 물가안정을 위해 적극 협조도 당부했다. 20일 식품업계를 만나 원료가격 상승에 편승한 가격인상 자제를 요청키로 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에서 "최근 기상재해 등에 따른 공급 감소로 쌀·사과·닭고기 등 일부 농축산물 가격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일부 품목은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치솟으며 장바구니 물가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먹거리 부담 완화를 위해 주요 농축산물 공급을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11월 김장철에 앞서 정부비축 배추 등 가용물량 2900t을 이달 말까지 시장에 푼다. 양파는 저율할당관세(TRQ)로 9만t을 도입하고, 마늘은 국산 비축물량 1200t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기상재해로 생산량이 감소한 사과는 계약재배 물량 1만5000t을 12월까지 조기 출하한다. 닭고기는 11월 초까지 종란 529만개를 수입하고 계열업체의 병아리 도입 확대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 지원도 강화한다.

한 차관은 "상추·시금치·오이·청양고추·깻잎·생강·사과·건고추(고춧가루 포함) 등에 대한 추석 이후 중단된 할인지원을 재개하고 쌀, 대파·생강, 계란 등 주요 가격상승 품목은 지자체, 농협 등과 협력하여 특별 할인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중 배추, 무 등 주요 김장재료에 대한 소비자 부담 완화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차관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유관기관 및 대형마트 3사 등 관계자에게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는 등 농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차관은 20일 CJ제일제당 오뚜기 농심 SPC 등 식품기업들을 한달 만에 다시 만난다. '물가안정'에 대한 협조를 재차 요청하기 위해서다.
현재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일부 수입원료 수급불안이 예상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가공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수급불안 예상 원료인 전지·탈지분유, 조제땅콩, 고구마전분, 신선자몽, 자몽농축액 등에 대한 할당관세 추가 적용을 추진한다. 한 차관은 식품기업에 일부 원료 가격 상승에 편승한 가격인상을 자제하고 정부 물가안정 기조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