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XX" '막말 논란' 쇼호스트 정윤정 복귀 취소

"XX" '막말 논란' 쇼호스트 정윤정 복귀 취소
쇼호스트 정윤정 씨.

[파이낸셜뉴스] 방송 중 욕설 논란을 일으켰던 쇼호스트 정윤정 씨의 방송 복귀가 무산됐다.

20일 NS홈쇼핑은 오는 21일 예정된 네이쳐네이쳐 ‘더마큐어베베크림’ 판매 방송에 정윤정 씨가 게스트로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네이처앤네이처는 정 쇼호스트가 부사장으로 있는 화장품 회사다. 정 씨는 중소협력사의 안정적 판로 확보와 유지를 위해 방송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의 방송 출연이 무산된 것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관련있다. 이날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20일 TV홈쇼핑 7개 사 대표와 만나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쇼호스트에 대해서 제재가 내려진 지 6개월도 안 돼서 변칙적인 방법으로 다시 홈쇼핑 방송 출연 기회를 주는 데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NS홈쇼핑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씨의 연내 복귀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정씨는 지난 1월 28일 현대홈쇼핑 화장품 판매 생방송 중 상품이 매진됐지만 방송을 조기 종료할 수 없다는 제작진의 지적에 “××.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며 욕설을 해 논란이 됐다.

방송 중 제작진이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지만, 정씨는 “정정할게요. 방송 부적절 언어 뭐 했죠? 까먹었어.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느냐”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쇼호스트들이 방송을 통해 소개하는 제품들은 가장 정직해야 하고 과장되거나 허위의 내용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상품소개나 진행 표현들도 절제되고 품격이 있어야 하며 현란한 말재주로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거나 기만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