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1405억원 투입 상무지구에 460세대 규모 착공
20일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지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동쪽 부지에서 열린 '광주형 통합공공임대주택 건립사업 착공식'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정민곤 광주도시공사 사장, 심철의 광주시의회 부의장 및 시의원 등 내빈들이 착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도시 중앙에 위치한 중형 평형대 장기 공공임대주택을 지역 최초로 공급한다.
광주광역시와 광주도시공사는 20일 상무지구 치평동 1166번지(옛 상무소각장 동쪽 부지)에서 '광주형 통합공공임대주택 건립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정민곤 광주도시공사장, 광주시의회 심철의 부의장과 임미란·명진·김나윤·강수훈·안평환·박수기·김용임·조석호 시의원, 서구의회 의원, 정기섭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장, 정인채 대한건축사협회 광주건축사회장, 시민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착공식에서는 상무택지개발지구 준공 25년 만에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신규 공공임대주택 건립과 젊은이들의 활기를 기대하는 의미를 담아 DJ 디지(DG)와 조이댄스아카데미 댄스팀의 '행복한 집'을 주제로 한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또 시공사인 ㈜유탑건설과 브이산업㈜, 감리사인 ㈜목양건축사사무소 관계자들의 철저한 안전시공과 무사고를 기원하는 안전시공 다짐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이날 첫 삽을 뜬 '광주형 통합공공임대주택'은 국비 409억8400만원, 기금 419억6600만원, 도시공사 575억4600만원 등 총사업비 1404억9600만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5~26층, 6개동, 460세대 규모 30년 장기공공임대 아파트다. 오는 2026년 준공 예정이며, 임차인은 준공 약 6개월~1년 전 모집할 계획이다.
특히 이 아파트는 30년 장기공공임대 최초로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 전용면적 84㎡(33평형) 규모 220세대를 비롯해 기존 12~14평형과 달리 전용면적 36㎡(17평형) 규모의 1인용 주택 68세대, 59㎡(24평형) 규모 2~3인용 주택 172세대를 공급하는 등 실수요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전용면적을 크게 넓혔다.
또 자연·교통·문화 3박자를 갖춘 광주 도심(상무지구)의 우수한 입지 여건, 광주 최초 특별건축구역 지정에 따른 창의적이고 품격 높은 디자인, 민간공동주택 수준의 다양한 주거커뮤니티 등으로 많은 시민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광주시는 신규 공동주택의 고분양가, 금리 인상,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전세사기 등 불안한 주택시장 여건 등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청년과 신혼부부, 아이가 있는 무주택 서민들에게 내집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품질 좋은 장기(30년)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사업 추진 과정에 주변 주민들의 반대가 거셌으나 강기정 시장의 설득과 소통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사업 추진에 힘을 받게 됐다. 강 시장은 소각장주민지원협의체와 상무지구 아파트연합회 대표단 등과 세 차례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며 공감을 이뤘다.
강 시장은 "우리는 오늘 '내일의 도시'를 여는 출발선에 서있다.
발상의 전환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광주시는 누구나 살고 싶은 질 좋은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집값 상승과 전세난, 주거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등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특히 "광주형 통합공공임대주택은 자가용이 필요 없는 시민에게 입주 우선권을 줘 단지 내 차량 통행을 최소화하고 주차공간보다는 아이들이 뛰놀고 주민들이 휴식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면서 "단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지하철 2호선 역이 생기고 버스노선도 더 연결해 지하철 사각지대를 메우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 "'광주형 통합공공임대주택'이 대한민국 공공주택의 새로운 지표가 될 수 있도록 응원을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