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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의장, 세번째 선출 실패...조던, 3차 표결서도 고배

[파이낸셜뉴스]
美 하원 의장, 세번째 선출 실패...조던, 3차 표결서도 고배
짐 조던(왼쪽 두번째) 미국 하원 법사위원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3차 표결 직전 심각한 표정으로 동료 의원들과 서 있다. 조던은 이날 표결에서 공화당 의원 반대표가 25표에 이르러 의장 당선에 실패했다. 로이터뉴스1


짐 조던(공화·오하이오) 미국 하원 법사위원장이 20일(이하 현지시간) 하원 의장 선출 표결에서 또 다시 쓴 잔을 들이켰다.

18일 1차, 19일 2차 투표에 이어 이날 3차 투표에서도 의장 당선에 필요한 과반표인 217표 확보에 실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던은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에서 217표를 확보해야 하지만 이날 3차 표결에서 194표만 확보하는데 그쳤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하킴 제프리스(민주·뉴욕) 의원이 210표를 확보해 1위를 기록했다. 비록 1위이기는 하지만 과반 득표에는 못미쳐 의장이 될 수는 없다.

이번에는 조던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25명으로 늘었다. 1차 표결에서 20명이, 2차 표결에서는 22명이 조던에 반대했고, 이번에는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이 3명 더 늘었다.

전날 임시 하원 의장인 패트릭 맥헨리(공화·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이 내년 1월까지 하원 의장을 맡는 방안이 거부되고, 이날 조던이 다시 당선에 실패함에 따라 공화당은 현재 어떤 대비책도 없는 상태라고 WSJ은 전했다.

조던은 이날 3차 표결에서도 실패했지만 후보 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공화당 의원총회에서 반대 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CNN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인 강경파 조던은 트럼프의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던 마크 메도스가 의장으로 있는 보수연합연구소(CPI)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

메도스는 보수강경파 의원 모임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지원 세력인 프리덤코커스 수장을 맡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