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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사흘 내리 하락...테슬라, 1주일 동안 15% 폭락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사흘 내리 하락...테슬라, 1주일 동안 15% 폭락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국채 수익률 고공행진, 기업실적 부진, 반도체 규제 강화 등 악재 속에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중개인이 고개를 들어 모니터를 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또 다시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부진한 기업실적, 반도체 규제 강화 속에 증시가 3일 연속 미끄러졌다.

18일 장 마감 뒤 기대 이하의 실적을 공개한 테슬라는 이날 3.7% 더 떨어져 지난 1주일 간 낙폭이 15% 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미국의 반도체 중국 수출 통제 강화로 된서리를 맞은 엔비디아는 이날 1.7% 추가 하락했고, 이번주 전체 낙폭이 9%에 육박했다.

사흘 연속 하락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확대돼 결국 사흘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286.89p(0.86%) 하락한 3만3127.2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3.84p(1.26%) 내린 4224.16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1주일 동안 1.6%, S&P500은 2.4% 하락했다.

나스닥은 1만3000선을 내줬다. 202.37p(1.53%) 하락한 1만2983.81로 마감했다. 지난 닷새 거래일 동안 낙폭은 3.2%를 기록해 가장 충격이 컸다.

국채 수익률 5% 돌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전날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를 다시 제기한 것이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파월이 아직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선언을 하지 않으면서 불안감이 고조됐고, 전세계 금융시장 지표금리인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5%를 돌파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2007년 7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서 투자 심리를 뒤흔들었다. 이날은 0.06%p 하락해 4.926%로 내렸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는데 실패했다.

테슬라·엔비디아 하락


테슬라가 3.6%, 엔비디아가 1.7% 더 떨어지는 등 대형기술주 7개, 이른바 빅7은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는 8.12달러(3.69%) 급락한 211.99달러, 엔비디아는 7.14달러(1.70%) 하락한 413.87달러로 미끄러졌다.

애플은 2.58달러(1.47%) 내린 172.88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4.65달러(1.40%) 하락한 326.67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2.15달러(1.56%) 떨어진 135.60달러, 아마존은 3.23달러(2.52%) 내린 125.17달러로 마감했고, 메타플랫폼스도 4.16달러(1.33%) 하락한 308.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16% 폭등했던 넷플릭스도 이날은 0.81달러(0.20%) 내린 400.96달러로 장을 마쳤다.

태양광 된서리


이날 태양광 종목들이 특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스라엘에 본사가 있는 태양광장비 업체 솔라엣지가 저조한 분기실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 태양광 업체들의 주가 폭락을 불렀다.

솔라엣지는 유럽 수요 둔화 여파로 올 하반기 매출 등 실적이 당초 예상을 밑돌 것으로 우려했다. 이스라엘-하마스와 전쟁에도 생산 차질은 없다고 밝혔지만 수요 둔화에 발목이 잡혔다.

솔라엣지는 31.08달러(27.27%) 폭락한 82.90달러, 인페이즈는 15% 폭락한 98.89달러로 추락했다.

선런은 7%, 선파워도 9% 급락했다.

태양광 종목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베스코 솔라 ETF(TAN)는 6% 급락했다.

국제유가 하락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와도 전쟁을 벌일지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됐지만 하마스가 이날 미국인 인질 2명을 풀어주면서 유가는 하락했다.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시장이 해석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22달러(0.2%) 내린 92.16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월 인도분이 0.62달러(0.7%) 하락한 88.7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11월물이 마감하고 12월물이 주종으로 등장한 가운데 WTI 12월물은 0.29달러 내린 88.08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