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연기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Yes)"고 답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한 선거운동 모금행사에서 "더 많은 인질이 자유의 몸이 될 때까지 지상전을 미루길 원하냐"는 말에 이 같이 답변했다.
이와 관련 하마스가 최근 인도주의적 이유를 들어 인질로 잡고 있던 미국인 모녀 2명을 석방하는 등 미국의 개입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이번 전쟁에서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미국인이 10명 더 있다"면서 "이들 중 일부는 모두 200명으로 추정되는 인질들과 함께 하마스에 잡혀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하마스와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할 시간을 벌기 위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침공 연기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마스가 인질 일부의 석방에 동의할 조짐이 있어 이스라엘이 예정된 지상전을 늦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공격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를 훼방 놓을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하마스가 이스라엘로 넘어간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사우디아라비아인들과 함께 앉으려는 순간이란 걸 그들이 알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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