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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 맥주 아니냐" '경악' 칭다오 맥주 공장 '소변' 논란

"논란이 된 공장 중국 내수용 맥주 생산"
"국내 유통 맥주와는 무관"


"오줌 맥주 아니냐" '경악' 칭다오 맥주 공장 '소변' 논란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원료에 소변보는 작업자.사진=홍성신문 캡처

[파이낸셜뉴스] 중국 유명 맥주 칭다오의 생산공장에서 한 작업자가 방뇨하는 영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로 보이는 곳에서 소변을 보는 행동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그는 헬멧을 쓰고 작업 복을 입은 채 원료가 쌓여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주변을 살피며 소변을 본다.

해당 영상이 확산하면서, 소비자의 불만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오줌 맥주 아니냐" "나도 먹은 것 아닐까" "다른 맥주를 먹어야겠다" 등 목소리를 높였다.

칭다오 측은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공장 측은 “진상을 조사 중인다. 화질이 좋지 않아 영상만으로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 요즘 영상 관련 기술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 공장을 관할하는 핑두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팀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관련 공장의 모든 원료를 봉인했다”며 “사실로 드러나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줌 맥주 아니냐" '경악' 칭다오 맥주 공장 '소변' 논란
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칭다오 맥주를 살펴보고 있다. 2017.3.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국내 칭다오 맥주 수입사 ‘비어케이’는 입장문을 내고 “칭다오 맥주는 별도의 공장에서 내수용과 수출용을 생산한다. 논란이 된 3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 생산한다. 국내 유통 맥주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관련 공장에서 제조된 맥주는 국내에 수입하지 않고 있다”며 “해당 공장은 해외 제조업소로도 등록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 공안도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칭다오시의 현(縣)급 시인 핑두에 있는 칭다오 맥주 3공장은 2018년 75만㎘였던 연간 맥주 생산량을 지난해 120만㎘로 늘려 세계적인 규모로 확장됐다.

1903년 독일의 조차지였던 칭다오에 독일인과 영국인이 설립한 칭다오 맥주는 쉐화, 옌징, 하얼빈 맥주와 함께 중국의 4대 맥주로 꼽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