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초3 딸이 학폭 가해
수사 착수하자 사표 제출.. 4시간만에 수리
김승희 의전비서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초등학생 딸로부터 폭행 피해를 받았다는 후배 학생 측이 민사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김승희 전 비서관의 초등학교 3학년 딸은 지난 7월 10일과 17일 두 차례 걸쳐 방과 후에 2학년 후배 여학생을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김 전 비서관의 딸은 방과 후 시간대에 2학년 후배 여학생을 학교 내 화장실로 데려간 뒤,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머리·얼굴을 폭행해 9주의 상해를 입힌 의혹이다.
김 전 비서관의 딸은 7월 19일 학교 측으로부터 학폭위 개최 전까지 출석 정지 조처를 받았고, 학폭위가 개최된 지난달 중순 이후 한 달 넘게 임의로 등교하지 않고 있다.
현재 학교폭력 피해 학생 측은 담당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로, 해당 변호사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심의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전 비서관의 자녀 학폭 의혹 건은 지난 20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됐다.
대통령실은 곧바로 공직기강 조사에 착수했지만 김 전 비서관은 사표를 냈고 사표는 4시간 만에 수리됐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은 김 전 비서관의 사표가 즉각 수리된 데 대해 '은폐시도'라고 지적했으나, 국민의힘 측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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