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알츠하이머병을 유발 시키는 원인으로 많이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 저하 발생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김치경 교수, 핵의학과 어재선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축적이 작은 크기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23일 전했다.
뇌경색은 뇌의 혈관에 피가 제대로 통하지 않아 뇌조직의 일부가 괴사하는 질환인데 뇌혈관의 문제가 발생해 생기는 뇌졸중의 한 종류이다. 뇌경색이 발생할 경우 빠른 혈관 재개통이 이뤄지지 않으면 뇌세포 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 결국 영구적 후유 장애를 겪게 될 만큼 일상생활의 큰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작은 크기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입원한 37명의 50세이상 급성 작은 크기 뇌경색 대상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뇌경색 발생일 이후로 3개월이 지난 시점에 신경심리검사 및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시행해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 여부 및 아밀로이드 축적여부를 확인했으며 1년 뒤, 간이인지기능검사 및 임상치매척도를 시행하여 장기간 인지기능변화 추이 확인했다.
연구결과 37명의 뇌경색 대상자 중 11명(29.7%)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확인됐고, 아밀로이드 축적이 확인된 11명 중 7명(63.6%)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로 진단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 발생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추가적으로 장기적으로도 인지기능관련 나쁜 예후와 연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성훈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바이오마커인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작은 크기 뇌경색 환자의 인지기능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일부 작은 크기 뇌경색 환자에서 베타아밀로이드 항체 약물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를 막는데 활용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김치경 교수, 핵의학과 어재선 교수. 고대구로병원 제공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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