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와 흡연 피하고 주기적으로 운동해야
당분과 소금, 동물성 지방 섭취도 줄여야
뇌졸중 이미지. 출처=서울대병원
[파이낸셜뉴스]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을 뇌졸중이라 한다.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영구적인 후유증부터 심하면 사망 위험까지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최혜연 교수는 뇌졸중은 치료받더라도 △신체 마비 △언어장애 △삼킴장애 △발음장애 △시력장애 △치매 등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겨 예방이 중요하며 평소 위험인자가 있다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24일 조언했다.
최 교수는 "과거에는 뇌출혈 환자가 더 많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함께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이 증가하면서 현재는 뇌경색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며 "뇌졸중의 대표적인 고위험군은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환자"라고 경고했다.
최 교수는 "뇌졸중 환자의 60~70%가 고혈압을 앓고 있고,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병률은 일반인의 4~5배의 이른다"며 “또 뇌졸중의 약 20%는 심장질환에 의해 발생하는데, 부정맥 등 심장 기능 이상으로 발생한 혈전이 혈관을 타고 흘러가서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는 정상인의 2배가량 뇌졸중 발병위험이 더 크다고 최 교수는 부연했다.
뇌졸중의 예방에 최우선 조건은 혈관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음주와 흡연을 삼가고, 과로를 피하며, 적절한 운동,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건강한 삶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당분과 소금,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미리 뇌 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혈압 등을 검사하는 기본 신체검사와 더불어 고위험군에서는 경동맥 초음파, 뇌 MRI, 뇌혈관 MRA 등의 영상 검사도 해볼 수 있다. 뇌 MRI로는 뇌의 구조적 이상 여부를 확인하며, 뇌혈관 MRA는 뇌혈관의 모양을 검사한다. 뇌혈관 MRA로 미세혈관까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주요 뇌혈관의 협착이나 동맥류 등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뇌졸중은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뇌졸중이 발생했다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 빨리 치료해야 한다.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가 저리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이상증세, 또는 극심한 두통, 어지러움이 발생했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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