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제21기 베이징협의회 박기락 신임 회장이 23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한 호텔에서 열린 출범회의 및 통일강연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대통령 직속 자문 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베이징협의회가 박기락 신임 회장 체제로 23일 새롭게 출범했다.
민주평통 베이징협의회는 이날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한 호텔에서 제21기 출범회의 및 통일강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개회사에서 “민주평통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1981년 출범해 올해로 42주년을 맞았다”면서 “21기 베이징협의회는 자문 위원들과 소통·화합하면서 민주평통 의장인 윤석열 대통령의 통일 정책 실현의 구심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통은 헌법에 근거한 대통령 자문 기관으로 1980년 설치돼 이듬해 출범했다. 전 세계 136개국 45개 지역에 협의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칭다오, 선양 등 5개 지역에 협의회가 운영되고 있다.
박 회장은 “국제 정세가 ‘신냉전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긴박히 움직이고 있지만, 베이징협의회는 변함없는 통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자문 위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민간 외교관으로서 자유통일과 공공외교에 앞장서고 동포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21기 민주평통 베이징협의회는 출범회의에 앞서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자문 위원 위촉장 수여식을 가졌다. 수여식에서는 민주평통 의장인 윤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가 전달됐으며, 정재호 주중대사가 자문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협의회는 또 정기회의를 통해 21기 활동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어 열린 출범회의에서는 이승호 주중대사관 통일관이 ‘한반도 통일과 윤석열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베이징 한인 소년소녀 합창단의 공연과 통일 대합창 등이 이어졌다.
김병권 주중한국대사관 공사 겸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민주평통은 평화통일 정책 수립과 관련해 대통령 자문에 응하기 위해 헌법에 규정된 기관으로 통일에 관한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범국민적 역량을 결집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21기 베이징협의회가 조국의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통일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거주 국민들의 통일 염원을 확산시키고, 실용과 유연성이 조화된 남북관계 추진을 위한 동포 사회의 공감대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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