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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이달부터 군사 대화 재개...다음달 장관급 회동 기대

지난해 8월부터 군사 대화 멈췄던 美中 대화 재개 움직임
이달 말 열리는 샹산포럼에 美 인사 초청
다음달 국제 안보 행사에서 美中 장관급 회동도 기대

美中, 이달부터 군사 대화 재개...다음달 장관급 회동 기대
지난 6월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 20회 샹그릴라 대화 행사장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오른쪽)과 리샹푸 중국 국방부장이 악수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8월부터 국방 분야의 대화를 멈춘 미국과 중국이 조만간 소통을 재개할 예정이다.

미 국방부의 마이클 체이스 중국 담당 부차관보는 23일(이하 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아틀랜틱카운슬이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중국이 이달 말 열리는 안보 포럼에 미국 인사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달 발표에서 제 10회 샹산포럼을 오는 29~31일 개최한다고 알렸다. 샹산포럼은 중국이 주도하는 군사안보포럼으로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로 불린다. 해당 포럼은 지난해까지 코로나19 때문에 화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달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미국은 2019년 당시 채드 스브라지아 미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를 파견했다.

미 국방부의 체이스는 샹산포럼에 대해 "우리는 초청장을 받았으며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과 일치하는 레벨에서 참석자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세미나에 함께 참석한 미 국방부의 일라이 래트너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마지막으로 중국 카운터파트를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회의는 다음 달에 또 열릴 예정인데 우리는 거기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위한) 잠재적 기회를 기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당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이에 반발하여 대만에 무력 도발을 감행하는 동시에 미국과 모든 군사 대화를 중단했다. 오스틴은 지난해 11월 ADMM-Plus에서 당시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만났지만 군사분야의 소통을 복구하지는 못했다.
오스틴은 지난 6월에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 20회 샹그릴라 대화 행사장에서 웨이펑허의 후임인 리샹푸 국방부장과 잠시 마주쳤으나 공식적인 대화는 하지 않았다.

한편 미 국방부 인사들의 장관급 회동 언급은 미국이 다음달에 중국의 국방부장 교체를 예상한다는 뜻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리상푸는 지난 8월 이후 공식석상에서 사라졌으며 외신들은 그가 실각했다고 보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