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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회장, 국감 출석 안한다..'해외IR'로 불가피

현직 금융지주 회장 최초 국감 증인 채택
참석여부에 관심 집중됐으나 불발
윤 회장, 임기만료 앞두고 해외IR마무리
일본 최대 보험그룹인 솜포홀딩스 사쿠라다 켄고 회장 만나

[파이낸셜뉴스]
윤종규 KB회장, 국감 출석 안한다..'해외IR'로 불가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9월 25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신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열리는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국감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현직 금융지주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것은 사상 최초로 윤 회장의 출석 여부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24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윤 회장은 23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윤 회장은 사유서에서 "13일 IMF연차총회 참석을 시작으로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지역 주요주주 및 전략적 제휴기관 17곳을 대상으로 해외 기업설명회(IR)활동 중에 있다"며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하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불출석 사유서에서 해외IR 활동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면서 주요 주주와 지금까지 함께 한 전략적 파트너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마련된 일정이라며 불가피함을 호소했다.

특히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차후 미룰 수 있는 일정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주요 투자자가 포함된 아시아 지역 IR 활동은 본인의 남은 임기를 감안할 때 일정을 달리 마련할 수 없는 상황이며 차후로 미룰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고 거듭 설명했다.

한편 윤종규 회장은 이날도 일본 도쿄 솜포재팬 본사를 방문하는 등 바쁜 일정을 이어갔다.

윤 회장은 일본 최대 보험그룹인 솜포홀딩스 사쿠라다 켄고 회장과 만남을 갖고, 보험 산업의 발전을 위해 임기 내 KB금융과 솜포홀딩스간의 전략적 협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윤 회장과 사쿠라다 켄고 회장은 이날 논의를 통해 손해보험, 생명보험, 디지털 부문 등에서 구체적 협력 확대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요양 사업 선진사인 솜포케어와의 협력으로 보험사업 분야를 넘어 다양한 부문에서 KB금융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솜포홀딩스 산하의 솜포케어는 일본 보험 및 요양 사업 업계의 강자로 한국 보다 앞서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일본의 요양사업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 활용 및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요양 서비스 제공이 강점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