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후 급감한 뒤 사상 최고치로
복권 매출 6조4292억원 6.7% 올라
조세수입 1등 경마...기금은 복권이 절반차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경마 경륜 등 사행산업 매출 총 규모 규모가 2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서 사행산업 매출액 집계를 시작한 이래로 최고치다.
거리두기 완화...경마 매출 510% ↑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진선미 의원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국세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사행산업 총 매출 규모는 22조910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
사행산업 매출액은 지난 2015년 처음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매년 꾸준히 오르다 코로나19 확산 후인 지난 2020년 전년보다 43.2% 감소한 12조8598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1년 매출액은 소폭 상승했고,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매출액이 59.4%나 뛰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20년보다 더 큰 규모다.
전체 사행산업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복권 종목이다. 복권 종목 매출액은 6조4292 억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경마 종목 매출은 6조3969억원으로 510.6%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체육진흥 투표권 종목 매출은 3.4% 오른 5조80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카지노업종 전체 매출액은 1조9380억원으로 이 중 강원랜드의 매출액은 1조2235억원, 외국인전용 카지노는 7145 억원으로 집계됐다 . 뒤이어 경륜(1조6865), 경정(6209억원), 소싸움 경기 종목(296억원) 순이었다.
조세수입 1등 경마...기금수입은 복권이 절반차지
사행산업 매출이 다시 늘면서 조세 수입과 기금 수입도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사행산업을 통한 조세 수입은 1조9309억원, 기금 수입은 5조2051억원으로, 전체 사행산업 매출액의 31.1%를 거둬들였다.
지난 2018년 2조3486억원이었던 조세 수입 규모는 코로나 19 확산 기간이었던 지난 2020년 4000억원 규모로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1조9309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기금수입은 2018년 3조9136억원에서 2022 년 5조2051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이 크게 받지 않는 데다 복권 종목과 스포츠토토 종목은 수익금 전액이 기금으로 편입되기 때문이다.
2022년 전체 조세수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경마 (1조3105억원)였다. 기금수입 중에는 복권종목이 2조9500 억원으로 전체 기금 수입 중 56.7% 을 차지했다.
진선미 의원은 "급격한 경기침체에 민생고 · 양극화에 따른 만연한 한탕주의가 우려된다"면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충실한 관리업무와 더불어 사행산업의 수입이 취약한 민생 복지 분야에 충분히 활용하도록 지출 업무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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