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강원테크노파크 공동기획
‘K-정밀의료산업 메카' 강원도 (5) 뉴로핏·<끝>
AI 분석 통해 치매 위험도 예측
뇌 구획화해 병변 위치·크기 탐지
뉴로핏 직원이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국제의용생체공학 컨퍼런스(EMBC 2023)에 참가해 자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뉴로핏 제공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뇌 손상 환자 치료는 후유증의 악화 또는 합병증 예방이 주 목적이다. 그래서 뇌 손상 환자의 조기 예측 진단에 대한 임상의사결정시스템(CDSS)이 개발되고 있다. 또한 환자들의 회복과 재활을 위해 적절한 시기에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체계적인 진단법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24일 강원테크노파크에 따르면 뉴로핏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으로 '진단, 치료 가이드, 치료' 전주기에 걸친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을 연구 개발하는 전문기업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뉴로핏은 '신경(Neuro)'과 '선지자(prophet)'의 합성어로 눈으로 쉽게 볼 수 없는 뇌 현상을 보여주고 뇌질환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선구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 AI 기반 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인 뉴로핏 아쿠아가 올해 5월 미국 FDA 인증을 받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글로벌 스타트업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스타트업 크리스피어 APAC 2023'에 선정되는 등 뇌질환 영상 AI 솔루션 분야에서 선구자의 길을 걷고 있다.
■강원 정밀의료산업 규제자유특구 실증 제품
뉴로핏은 강원 정밀의료산업 규제자유특구 실증을 통해 뇌 손상 후유증으로 인한 장애가 있는 환자들의 개인 맞춤형 경두개 전기자극(tDCS) 치료를 계획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AI 기술 기반으로 뇌졸중으로 인한 병변 유무를 탐지하고 병변의 크기와 위치 검출, 병변과 주변 조직을 구획화하는 소프트웨어다. 이 제품은 뇌 영상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와 함께 사용할 뿐만 아니라 뇌졸중으로 인한 병변의 크기와 위치 등을 검출해 의료진의 진단 보조 목적으로 단독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동현 뉴로핏 CTO는 의공학 분야 최대 학술대회인 국제의용생체공학 컨퍼런스(EMBC 2023)에 참가해 뇌 영상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전기 자극 치료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 EMBC는 전기전자공학자협회가 주최하는 컨퍼런스 중 의생명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 학술회의다.
■뉴로핏 아쿠아 미국 FDA 인증(510(k) Clearance)
뉴로핏의 주력제품은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로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AI 기술로 분석해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등에서 관찰되는 뇌 위축과 백질의 변성을 분석하는 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다.
자체 개발한 AI 엔진을 기반으로 5분 만에 뇌 영상 분할 및 분석이 가능하며 분석 실패율은 0%로 모든 인종,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뇌 영상 분석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 있다.
이 제품은 올해 3월 싱가포르 HSA 인증(class B)을 받은데 이어 5월에는 미국 FDA 인증(510(k) Clearance)까지 받았다.
또한 뇌 MRI 분석 기반으로 알츠하이머병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국내 기업 최초로 글로벌 스타트업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크리스피어 APAC 2023'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타트업 크리스피어는 로슈와 플러그앤플레이가 설립한 세계 최대 디지털 헬스 솔루션 이노베이션 플랫폼 중 하나다.
혁신 의료기기 및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하는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 간 공동연구를 통해 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상업화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뉴로핏은 지난 8월부터 3개월 동안 로슈진단으로부터 전문가 멘토링, 글로벌 네트워크 교류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아 연구 개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는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과 도나네맙 등 항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항체 치료제 처방과 예후 관찰에 있어 뉴로핏의 MRI 및 PET 영상 분석 기술이 핵심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여 기술 고도화와 제품 상용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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