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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민생 전면에 띄우고… 반전 노리는 국힘

김기현 대표, 일하는 여당 강조
정부에 물가안정 정책 등 요구
인요한 혁신위 순조로운 출발
인재영입위·총선기획단 '가속'

쇄신·민생 전면에 띄우고… 반전 노리는 국힘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4일 여의도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민생안정과 당내 체질개선을 통해 지지세 반등을 노리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민생 안정을 최우선 기조로 설정하면서 일하는 여당의 모습을 강조하고, 지도부 인적쇄신과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띄우면서 당내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4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민생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국민 체감지수가 높은 정책 발굴 및 집행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정부에 서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과 취약계층 부담 완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하면서 민생정책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최근 정부여당은 회의를 통해 김장철 전 배추 가용물량 2900톤 방출, 에너지 물가 부담 완화 방안, 소 럼피스킨 병 특별교부금 즉시 교부 등을 결정했다. 이날 유의동 신임 정책위의장은 정부에 "이장과 통장의 기본수당을 현행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피스 메이커'를 자처한 유 의장은 현재 공석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새로 선임되는 대로 여야간 정책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여당 정책을 관철하려면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과의 협치가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의료 개혁이나 정당 현수막 설치 제한 등 원칙적으로 여야간 큰 이견이 없는 현안 위주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민생 우선 기조 설정과 함께 당 조직 쇄신을 통해 이완된 조직 분위기에 긴장감을 부여할 예정이다.

지난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 이후 '친윤계'와 '영남권'으로 구성됐던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자, 김 대표는 수도권과 '비윤계' 등 당내 비주류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인적 쇄신을 주도했다. 강성 지지층 잡기에만 매몰됐던 이전 지도부와 거리를 두며 내년 총선에서 캐스팅보트인 중도층과 수도권을 집중 공략해 필승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정광재 대변인은 새 지도부 인선 기준에 대해 "인선 기조는 수도권, 60년대 이후 출생자에 대한 전면 배치"라며 "70년대생들이 대거 배치됐고 수도권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김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를 성공적으로 띄운 후 다음 단계인 인재영입위원회와 총선준비기획단을 안정적으로 착륙시켜 정체상태에 빠진 당 지지세 반등을 노릴 참이다.


최근 당 지지율이 30%대 안팎에서 고전하는 현 상황을 빠르게 타개하는 초점을 맞춰 조직 혁신에 나설 예정이다.

지도부 한 관계자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 이후 인재영입위원회와 총선준비기획단 출범은 빠른 시일 내 이뤄질 것"이라며 "김 대표가 의지를 갖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총선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