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보
[파이낸셜뉴스] 중국 칭다오맥주 공장에서 맥주 원료 위에 소변을 보고 있는 남성의 사진이 전 세계에 확산된 가운데, 칭다오맥주의 시가총액이 상하이 증시 장중 기준 1조2000억원가량 증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국 내부에서는 해당 남성의 소변이 "세계 역사상 가장 비싼 소변" 등의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1일 중국 산둥성 핑두시 공안국이 동영상 촬영자와 소변을 본 것으로 의심받는 사람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방뇨한 사람과 영상을 촬영한 사람 둘 모두 칭다오맥주 직원이 아닌 외주업체 하역 노동자로 추정된다.
앞서 해당 사건은 이달 19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주 원료 보관 장소로 추정되는 곳에서 소변을 보는 영상이 확산됐다. 해당 남성은 노출돼 있는 어깨높이의 담을 넘은 뒤 원료가 쌓여 있는 곳으로 들어가 주위를 살피며 소변을 봤다.
이와 관련해 칭다오맥주 수입사 비어케이는 입장문을 통해 "(영상 속) 제3공장은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현재 비어케이가 수입하는 칭다오 전 제품은 해당 공장과는 무관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칭다오맥주는 "현재 회사의 생산 및 운영은 모두 정상화된 상태다. 회사는 투자자와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성실하게 정보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 및 대처에도 맥주 시장에서 칭다오맥주의 신뢰도는 급격히 떨어진 상황이다. 23일 상하이 증시가 개장하자 칭다오맥주 주가는 81위안대에서 75위안까지 떨어졌다.
특히 시가총액은 67억위안(약 1.2조원)이나 감소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스젠차이징(北京時間財經) 등 중국 경제매체들은 "역사상 가장 비싼 소변으로 기록될 것이다. 칭다오맥주가 ‘소변 폭풍’에서 한동안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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