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 EBITA 3조 달성..R&D에 1조 투자 계획
20여개 파이프라인 추진 발표..2030년까지 매출 12조원 달성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2에서 열린 셀트리온 그룹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내년까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일명 '셀트리온 3형제' 합병 절차를 마무리 한 뒤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 상장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2 NH투자증권 대회의실에서 셀트리온그룹 합병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우선 서 회장은 올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진행한 후 내년까지 셀트리온제약의 합병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경구용 신약을 포함, 신약 플랫폼 4개를 통해 20여 개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추진 중"이라며 "짐펜트라의 미국내 신약 허가에 이어 양사의 합병안도 가결되면서 2030년 매출 12조원 달성과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이라는 통합 셀트리온의 비전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회장은 오는 2024~2025년 바이오시밀러 5개를 추가 론칭하는 등 2025년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A) 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합병 후 2024년 매출 3조 5000억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EBITA 3조원을 달성하면 1조원은 연구개발(R&D), 1조원은 투자, 1조원은 현금으로 보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셀트리온홀딩스 상장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회사는 서 회장이 지분 98%를 보유중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가 상장하면 바이오 헬스케어에 투자하는 투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는 23일부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이는 합병 성공을 무산시킬 수도 있는 변수로 지목돼왔다. 청구권 행사 규모가 회사에서 준비한 1조원을 크게 넘는다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 측에 자신의 보유 주식을 정당한 가격으로 사줄 것을 청구하는 권리다.
서 회장은 "합병 경험이 처음이다 보니 사전에 주식회수 자금을 준비해 불확실성을 끊어내려고 했다"며 "주식매수 청구에 대해 우려는 없으며 차질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 회장은 합병이나 자사주 취득을 승계 문제와 연관 짓는 일부 시선에 대해 "이제 와서 승계와 관련한 편법과 우회 정책을 쓸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여세로 몇 조원은 내야 할 것이므로 승계할 방법도 없다"며 "회사가 성공할 줄 몰라서 상속 준비를 안 했고 지금은 상속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