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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핼러윈데이' 커지는 불안감..이번엔 사고 없을까

돌아오는 '핼러윈데이' 커지는 불안감..이번엔 사고 없을까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사고현장 인근에 추모메세지가 붙어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사흘 앞두고 핼러윈데이 인파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만큼 올해는 관련 행사를 삼가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홍대·명동 등 특정지역에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핼러윈 기간 인파 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상황괸리할 방침이다.

'159명의 희생' 여전히 남아있는 흉터
26일 행안부에 따르면. 핼러윈데이에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이태원·홍대 2곳에 대해 이날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인파관리 위험요소 사전점검을 실시한다.

사전점검에서는 △보행 안전(골목길 협소도·경사도, 바닥 평탄성 등) △보행 방해요소(불법 건축물·주정차 등) △인파관리 대책(보행동선, 도로통제, 대중교통 증차·무정차 등) 등을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인해선 총 159명의 희생자가 발생해 아직도 흉터가 선명히 남아있다. 현재 이태원에는 참사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추모의 벽'이 설치돼있다. 참사 이후 이태원 일대 유동인구가 감소해 인근 상권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원 참사 100일날이던 지난 2월 4일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는 여전히 운영 중이다. 이태원 참사 1주기인 오는 29일에는 서울광장에 '10.29 참사 1주기 추모대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번화가에선 핼러윈데이를 맞아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인데다가 안전하게 즐긴다면 문제될 게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핼러윈데이에 어느 곳을 가야할 지에 대해 묻는 글들이 눈에 띄고 있기도 하다.

사고 예방에 힘쏟는 재난당국…"안전관리 점검"
행안부는 핼러윈데이 대비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6일간은 서울 이태원·홍대·명동, 대구 동성로에 국장급 상황관리관을 파견하해 관계기관과 합동 상황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관계기관에는 일찍이 좁거나 경사가 심한 골목을 점검하고 안전요원 배치·일방통행 조치 등을 지시했다. 지자체 부단체장을 중심으로 비상근무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청하고 지속적인 현장 예찰을 실시할 것도 주문했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 21일 서울 익선동 한옥거리와 성수동 카페거리를 방문해 인파관리 현황 등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익선동에서 관할 소방·경찰 등과 함께 현장 순찰을 강화하고 일정 시간 인파가 집중되면 신속히 분산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성수동에서는 인파관리와 함께 화재 안전관리에도 철저할 것을 강조했다.

소방청도 핼러윈데이 사고예방을 위해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서울 이태원·홍대·명동 거리와 대구 동성로 거리 등 집중관리 지역에는 소방청 상황관리관을 파견하고 중앙119구조본부 소방력을 배치한다.

관할 소방서 소방력 이외에도 인근 소방서 구급차 등을 추가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수사상자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중증도 분류, 환자 이송현황 추적관리체계를 강화하고 응급환자 이송 병원을 사전 지정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소방과 경찰,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해당 지역 상인회 등 정보공유 채널을 구축·운영할 것"이라며 "유관기관 합동상황실에 연락관을 파견하여 공동대응 및 지원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