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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걷기, 발바닥 자극해 혈액순환 도와… 상처 조심해야 하는 당뇨환자는 주의 [한의사 曰 건강꿀팁]

맨발 걷기, 발바닥 자극해 혈액순환 도와… 상처 조심해야 하는 당뇨환자는 주의 [한의사 曰 건강꿀팁]

기고, 강연, 영상자료 등을 통해 걷기의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한 바가 있다. 그런데 최근 맨발걷기가 선풍적 관심을 끌고 있고, 실천하는 인구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실례로 서울시내의 한 시설에서 관리 주체와 맨발걷기를 즐기는 시민들 사이에 의견 충돌이 일어났다는 기사를 접할 수 있었다.

맨발 걷기는 인류가 신발을 착용하기 시작한 이후 주기적으로 대두된 건강법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1980년대에 지압 슬리퍼, 싱크대 아래 지압 발판 등 발바닥을 자극해 건강을 도모하고자하는 건강법이 유행한 바 있다. 2000년대 초반 찜질방이 성황을 이룰 때 복도처럼 긴 형태로 다양한 자갈을 바닥에 시공해 맨발 걷기를 하도록 했다. 산행을 가보면 맨발로 산행을 하는 분들을 쉽게 목격 할 수도 있었으니 맨발 걷기의 유행은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한의학적으로는 발바닥에 경혈과 경락이 존재해 치료에 이용되며, 발 반사구 이론에 입각해 진단 및 치료에 이용되기도 한다. 비교적 새로운 이론인 어싱(earthing)이론도 있어 지구와의 전기적 상호 작용이 인체의 면역기능, 항염증기능, 혈압 강하기능 등을 향상 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기도 하였다. 맨발로 걸을 때 뇌에 전해지는 자극이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으며, 평형감각이 더 예민해져 근육 조화운동에 도움이 된다. 또한 발 주변 혈관을 자극해 말초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주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주의해야할 점은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되, 당뇨병 환자 등 발에 상처 발생시 문제가 될 수 있는 환자들은 유의해서 시행할 것을 권한다. 또한 맨발걷기를 했다고 처방약 복약을 자의적으로 중단하는 것도 위험하다. 유행이라고 마구잡이로 할 것이 아니라 본인의 건강 상태에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