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전 중국 총리. (사진공동취재단) 2015.11.1/뉴스1 /사진=뉴스1
【도쿄=김경민 특파원】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의 사망에 대해 일본 정부가 애도를 표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27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리커창 전 총리는 2018년 5월 일·중·한 정상회담 때 일본을 공식 방문하는 등 일·중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삼가 명복을 빌며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이시이 게이치 간사장도 기자회견에서 "총리였을 때 야마구치 대표가 회담을 했고 나도 4년 전 국토교통대신으로서 베이징에서 접할 기회가 있었다"며 "일·중 관계에도 일정한 역할을 해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리 전 총리와 친분이 있었던 오자와 이치로 입헌민주당 중의원(하원) 의원은 "갑작스러운 부고를 접하고 매우 놀랍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아직 젊은 그가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은 중국의 국가적 손실이며 향후 일·중 양국의 우호 발전을 위해서도 아쉬워해야 한다. 지금은 그저 명복을 빌 뿐이다"고 전했다.
주중일본대사관은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중국 언론은 리 전 총리가 전날 상하이에서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27일 오전 0시10분(현지시간) 상하이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리 전 총리는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10년 동안 중국 2인자인 국무원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공식적으로 경제 정책을 총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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