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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하늘도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설치 10년만에 가동

인계인수 협약 체결, 빠르면 내년 말 가동
운영비·시설비 일정비율 분담 등 합의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영종하늘도시에 설치되고도 비용분담 등의 문제로 지난 9년간 운영되지 못했던 쓰레기 자동집하시설(크린넷)이 빠르면 내년 말부터 가동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 중구청에서 중구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iH)와 영종하늘도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인계인수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경제청 등은 자동크린넷의 운영비와 시설비를 인천경제청과 중구청이 일정 비율로 분담하고, 노후된 시설 보수와 음식물쓰레기 종량기(RFID) 설치의 경우 LH와 iH에서 각각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또 음식물 쓰레기는 자동집하시설 운영에서 제외되고 현재 봉투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지만 내년 중 음식물쓰레기 종량기(RFID) 설치로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인계인수는 먼저 LH에서 노후된 시설을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오는 2024년 보수를 거쳐 1년간 의무운전을 실시한다. 이어 2026년부터 중구청이 시설을 인수해 운영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주민들이 실제로 자동집하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시기는 의무운전 기간인 2024년 말로 예상된다.

자동집하시설은 집하장 4개소와 관로 70.4㎞, 투입시설 약 2400개소로 이뤄져 있다. 지상에 설치된 투입구에 쓰레기를 넣으면 지하관로를 통해 지역별 집하장으로 이동해 처리하는 시설로 기존 아파트 단지별로 다니던 쓰레기 수거차량의 통행이 사라져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다.


자동집하시설 총사업비는 1530억원으로 LH와 인천도시공사가 지난 2014년 말 시설물 공사를 준공했지만 관계 기관 간 이견으로 그동안 정상 가동되지 못했다.

한편 송도·청라국제도시의 자동집하시설은 지난 2021년 7월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안에 따라 합의를 이뤄 올해 1월 연수구와 서구청으로 소유권이 이전 완료됐다.

김진용 청장은 “오랜 기간 자동집하시설이 가동되지 않아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이 쓰레기 처리에 불편을 겪었으나 앞으로 관계기관 간 원활한 협조를 통해 자동집하시설이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