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총장 박안수·해군총장 양용모·공군총장 이영수
대장 7명 모두 교체, 기수 크게 낮춰 군 조직 쇄신의미
[파이낸셜뉴스]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이 지난 5월 1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에서 열린 해군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826) 취역식에서 훈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29일 군 수뇌부 인사를 단행했다. 현역 군인 서열 1위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에 김명수(해사 43기) 해군작전사령관이 내정됐다.
이날 정부는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육군 지상작전사령관과 제2작전사령관 등 7명의 4성 장군(대장)을 모두 교체하는 군 인사를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5월 군 수뇌부를 전면 교체한 이후 1년 5개월 만에 또다시 물갈이 인사를 단행으로 평가된다.
김 내정자는 육사 45기와 동기로 김승겸(육사 42) 현 의장보다 3년 후배다. 신임 육·해·공군 참모총장도 모두 전임자보다 2년 후배다.
김승겸 현 합참의장의 후임으로 해군 출신 후보자를 발탁해 내정한 것은 파격 인사로 평가된다. 비육군 출신 합참의장은 역대 다섯 번째로 2013년 최윤희 의장(재임기간 2013∼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중장(3성 장군)을 대장으로 진급시켜 합참의장에 내정한 것은 1994년 미군 4성 장군인 한미연합사령관이 보유하고 있던 평시 작전통제권이 한국군 합참의장에게 넘어온 이후 처음이다.
육군참모총장에는 박안수(육사 46기) 국군의날 제병지휘관, 해군참모총장엔 양용모(해사 44기)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공군참모총장엔 이영수(공사 38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강신철(육사 46기) 합참 작전본부장, 지상작전사령관에는 손식(육사 47기) 특수전사령관, 육군 제2작전사령관에는 고창준(3사 26기) 수도군단장이 발탁됐다. 이로써 군 수뇌부의 사관학교 기수는 2∼3기수 낮아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군 수뇌부가 젊어지게 됐다"며 "신원식 국방부 장관 취임을 계기로 군 조직을 쇄신해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합참의장 내정자는 현역 군인 중 유일하게 인사청문회 대상으로 국무회의 의결과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
한편 4성 장군 보직을 받은 인사 중 지난 정부 때 중장으로 진급한 인물은 강신철 신임 연합사 부사령관이 유일하다. 그는 문재인 정부 때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으로 근무했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4성 장군 진급 가능성이 큰 보직인 합참 작전본부장에 등용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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